81세 바이든, 최대 약점 ‘나이’로 농담하다 또 말실수

김남석 기자 2023. 11. 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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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만 81세 생일을 맞아 "60세가 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나이 문제를 유머로 받아쳤지만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혼동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앞 잔디밭에서 진행된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최하면서 "오늘이 제 생일"이라며 "60세가 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어렵다"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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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행사서
“60세 되는 건 어려운 일” 유머
가수 스위프트를 ‘스피어스’로
칠면조 사면하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식에 참석해 ‘리버티’라는 이름을 가진 칠면조에 대한 사면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칠면조 사면식은 대통령이 매년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살려주는 행사다. AFP 연합뉴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만 81세 생일을 맞아 “60세가 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나이 문제를 유머로 받아쳤지만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혼동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앞 잔디밭에서 진행된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최하면서 “오늘이 제 생일”이라며 “60세가 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어렵다”고 농담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맞은 81세 생일에 자신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나이 문제를 우스개로 받아친 셈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3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네소타주에서 온 ‘리버티’(자유)와 ‘벨’(종)이라는 이름의 칠면조 두 마리를 사면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진 연설에서 또 한 차례 말실수로 고령 논란을 재점화했다. 그는 “여기(사면 행사) 오기까지 리버티와 벨은 경쟁이라는 난관을 이겨내야 했다”며 “르네상스 투어 티켓이나 브리트니 투어 티켓을 구하기보다 더 어렵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브리트니는 지금 (브라질에) 내려가 있는데 브라질은 지금 좀 덥다”고 덧붙였다. 최근 브라질에서 공연한 스위프트를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스피어스와 혼동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차원의 별도 생일 축하행사 대신 추수감사절 휴가 때 가족들과 조용히 축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 논란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생일행사로 다시 한 번 주목받는 위험을 피하는 로키(low-key)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일부 측근은 나이에 따른 경험과 지혜를 강조하고 선거 유세 일정을 늘려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내년 대선 토론을 주관하는 비영리기구 대통령토론위원회(CPD)는 텍사스주 텍사스주립대(9월 16일), 버지니아주 버지니아주립대(10월 1일), 유타주 유타대(10월 9일) 등 3차례에 걸쳐 대선 후보 토론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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