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인 서울' 이동욱 "40대되니 더 어려운 연애…결혼은 하고싶다"[인터뷰]②
이동욱은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의 개봉을 앞두고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다. 스크린, 안방극장을 오가며 로맨스 장인으로 활약해온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장현성, 이미도, 이솜, 지이수, 김지영, 이상이 등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유쾌한 서울의 로맨스를 완성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로맨스로 기대가 높다.
이동욱은 ‘싱글 인 서울’에서 비연애, 비혼주의를 외치며 싱글 라이프를 예찬하는 파워 인플루언서 겸 논술강사 ‘영호’ 역을 맡아 임수정과 현실 공감 로맨스 호흡를 펼친다.
이동욱은 “로맨스는 배우들이 많은 비중으로 끌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점에서 제 모습에 많이 공감해주셨다면 감사하다”며 “제 실제 모습도 영호랑 닮았다. 저도 솔로고, 솔로 생활이 오래되고 익숙해서인지 점점 편해지고 있다”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다만 “저는 영호만큼 그렇게 극단적 솔로 원리주의자 정도는 아니다. ‘언젠가 좋은 인연이 찾아오겠지’란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수정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최근 영화 홍보활동차 이동욱과 연애세포 진단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두 사람 모두 연애세포가 죽어있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털어놨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동욱은 “저 어떡하냐”고 취재진에게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혼자있는 게 너무 편해졌다”며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하면 좋을텐데 제가 어디서 자만추를 하겠나. 자만추를 할 곳도 없고 ‘어떻게든 되겠지’란 마음으로 내버려두고 있다. 그 전에 자만추를 위해 노력한 적도 솔직히 별로 없어서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기도 하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동욱의 솔로 라이프는 어떨까. 그는 “혼자 있을 땐 아주 적극적으로 누워있는 편”이란 친근감 넘치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싱글의 장점에 대해선 “누구의 제약도 받지 않는다는 게 좋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다.”며 “제가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다. 패턴이 불규칙한 생활이어서 아마 누군가 있기에 같이 먹거나 해야 한다면 저도 불편하고 상대도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 “스포츠 보는 것을 되게 좋아한다. 유료 OTT 스포츠 채널에 다 가입해서 챙겨보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하루 종일 스포츠만 보고 있는 남자는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 그런 것들을 다 편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비혼주의자는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이동욱은 “비혼주의는 아니다.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다기보다는 결혼은 그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며 “아기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결혼한 박범수 감독의 가정 생활을 보며 부러움을 느낀 적도 있다고 했다. 이동욱은 “감독님 댁에 놀러간 적이 있다. 형수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더라”며 “저희 앞에서 대화하시는 두 분 모습에 평상시에도 알콩달콩함이 보여서 너무 부러웠다. 친구 같은 모습이 편안하겠다, 안정감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러웠던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실제 본인의 혼밥, 혼술 레벨도 언급했다. 이동욱은 “해외, 한국에서 혼밥은 몇 번 해봤는데 별로 주변에서 신경을 안 쓰시더라”며 “혼밥의 꿀팁은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다. 주로 집에서 혼밥을 한다”고 전했다.
다만 과거 자신의 연애 스타일은 영호처럼 호구의 연애는 아니었다고. 이동욱은 “호구같진 않았던 거 같다. 저는 제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었던 거 같다”며 “그러나 당시의 제 할 말이 상대에겐 ‘웃기고 있네’라고 생각되는 지점도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연애가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또 “40대가 되니 연애가 더 어려워지지 않나 싶다. 예전에는 그래도 마음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기도 했는데 이젠 그런 게 점점 움츠러들더라”고 토로했다.
실제 연애할 때 적극적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예전에는 그래도 고백은 늘 제가 먼저 했던 것 같다”며 “그때는 여자분이 먼저 고백하게 하는 게 좀 치사하단 생각도 들었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한편 ‘싱글 인 서울’은 오는 11월 29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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