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상식` 윤영찬, 김기현 빅텐트 제안에 "슈퍼 빈(空)텐트" 될 것

김세희 2023. 11. 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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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혁신모임 '원칙과상식' 소속인 윤영찬 의원은 21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빅텐트론'을 제안하며 러브콜을 보낸 것에 대해 "슈퍼 빈(空)텐트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슈퍼 빅텐트라는 말 속에선 내년 총선을 앞둔 용산과 국민의힘의 불안과 초조감이 느껴진다"며 "그러나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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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왼쪽부터)·이원욱·윤영찬·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모임 '원칙과상식' 소속인 윤영찬 의원은 21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빅텐트론'을 제안하며 러브콜을 보낸 것에 대해 "슈퍼 빈(空)텐트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슈퍼 빅텐트라는 말 속에선 내년 총선을 앞둔 용산과 국민의힘의 불안과 초조감이 느껴진다"며 "그러나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다"고 했다.

이어 "같은 당에서 의견 다르다고 쫓아내는 정당이 무슨 빅텐트를 치겠다는 건가"라며 "그 텐트에 참여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그러면서 "지금 국힘은 빅텐트가 아니라 무너져가는 기존 텐트 수리하는게 먼저"라며 "윤석열 정권의 국정 실패를 통렬히 반성하고 거듭나겠다고 고백하는게 먼저"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용산의 여의도 출장소라고 불리는 국민의힘을 제대로 된 민주정당으로 혁신하는게 먼저"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민심은 도외시한 채 군사작전하듯 획일화된 국정운영으로 일관하면서 각계의 다양한 세력을 품겠다는 허황된 꿈부터 당장 버리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어 "빅텐트 꿈꾸기 전에 탈출을 꿈꾸는 당내 인사들부터 붙잡는 게 우선이라고 충고드린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슈퍼빅텐트는 민주당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원칙과상식>은 민주당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어 총선 승리의 길, 정치 혁신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 길에서 펼쳐지는 '빅텐트' 속에 서민과 중산층의 잃어버린 꿈을 가득 채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원칙과 상식'은 윤 의원을 비롯해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이다.

앞서 김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나라의 미래가 담긴 선거"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함께 '슈퍼 빅 텐트'를 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인사 영입 못지 않게, 많은 국민을 대변하는 각계각층의 인물을 모시는 것도 중요하다"며 "부정부패 정당이 돼 '개딸'에게 휘둘리는 지금 민주당에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소수나마 있다는 점도 유의깊게 보고 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고민하는 모든 분의 동참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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