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회장 “국민과 함께 성장”

박정경 기자 2023. 11. 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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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사진) 신임 KB금융그룹 회장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나가자"는 취임 일성을 내놓았다.

양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선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금융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함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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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취임… 4대 경영방향 제시
리딩 그룹으로 상생 경영 강조
“고객에겐 최고의 경험 선사하고
직원엔 자긍심과 꿈 주는 경영
주주응원 보답할 수 있게 최선”

양종희(사진) 신임 KB금융그룹 회장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나가자”는 취임 일성을 내놓았다.

양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선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금융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함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생금융’을 시대적 소명이자 KB의 역할로 규정한 양 회장의 취임사를 놓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가 은행권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 미래 세대의 희망이 돼야 할 청년들의 결혼 및 출산 문제 등은 더 이상 국가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모두의 숙제”라며 “KB의 성장은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4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양 회장은 상생경영과 관련해서 “기업도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전진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KB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영역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사회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양 회장은 고객에게는 “‘최고의 경험’을 주는 KB를 만들겠다”며 “‘최고의 경험’은 ‘금융인의 품격 있는 영업’에서 시작되고, 고객의 신뢰와 사고 없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되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직원에게는 “자긍심과 꿈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신명 나게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일한 만큼 확실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칙과 성과를 강조했다. 양 회장은 변함없는 신뢰와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는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사회-고객-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가 곧 ‘주주가치 성장’으로 연결되는 만큼, 이를 위해 최선의 경주를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961년생인 양 회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주택은행에 입사했다. 2001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이후 KB금융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재무총괄 부사장을 지내 ‘재무·전략통’으로 꼽힌다. 2015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하고, 대표까지 맡아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회장의 임기는 2026년 11월 20일까지 3년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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