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없이 담금질…문동주 "체인지업 장착" 이의리 "뒤처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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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중단없는 훈련을 주문했다.
올 시즌 한국 투수 최초로 시속 160㎞의 광속구를 던진 문동주의 올겨울 목표는 오프 스피드 구종인 체인지업을 장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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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류중일 한국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중단없는 훈련을 주문했다.
류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경험을 언급하며 "2월 1일이었는데도 투수는 시속 140㎞ 이상을 던지고 타자는 홈런을 막 치는 몸을 만들어놨더라. (너희도) 12월에 쉬지 말고 2월에 바로 (경기)할 수 있는 몸을 만들라"고 당부했다.
그러잖아도 일본의 수준 높은 투수력을 절감하고 있던 대표팀 투수들로선 귀담아들을 수밖에 없는 조언이었다.
20일 귀국한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대회 준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비시즌 구상에 한창이었다.
문동주는 호주와 예선 1차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의리는 2차전에서 일본을 6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2점으로 묶었다.
문동주는 "저도 (감독님의) 그 생각과 같다. 비시즌이 돼서도 운동을 계속하려고 한다"면서 "운동선수라는 직업에 걸맞게 열심히 움직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 투수 최초로 시속 160㎞의 광속구를 던진 문동주의 올겨울 목표는 오프 스피드 구종인 체인지업을 장착하는 것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문동주는 2023시즌 직구(53.5%)를 가장 많이 던졌고 커브(24.5%), 슬라이더(16.4%)에 이어 체인지업(3.8%)을 가장 적게 던졌다.
문동주는 "내년에는 확실한 체인지업을 달고 나와보고 싶다"고 털어놓으며 "시즌 때는 잘 안됐는데 국제대회에선 이상하게 체인지업이 (잘) 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의 비율을 높이면 제 강점인 직구도 더 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속구 투수 타이틀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문동주는 "구속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중요하다"며 "특히 내년에 로봇 심판(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이 들어오기 때문에 직구의 구위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결승전에 등판한 곽빈(두산 베어스)을 향해 "빈이 형이 초구에 시속 152㎞가 나오더라. 제 경기 때 (결승전만큼) 많은 관중이 오셨다면 최고 구속은 제가 세우지 않았을까"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예선에서 일본과 직접 맞붙었던 이의리는 느끼는 게 더욱 많다.
이의리는 "올해 일본 경기 영상을 많이 찾아봤었는데 밸런스, 기술 면에서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더라"며 "저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저만의 밸런스를 찾은 것 같아서 되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흘 정도만 쉬고 다시 훈련에 임할 계획이라며 "일본에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느낌을 받았는데, 일본 선수들은 이제 체격도 키우기 시작했다. 뒤처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었다는 평가에 대해선 "영광스러운 일이다. 우선 내년 시즌에도 (실력을) 잘 유지해서 국가대표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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