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강욱, 尹 정부 비판한다고 '암컷' 운운…정상인가"

최강욱 "설치는 암컷, 암컷으로 부른 것…'암컷' 비하 아냐"
"혐오·분열 저급한 3류정치로 사회 오염시키는 사회악"
"여성비하 발언에 박수친 여성 의원들도 반성해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증명서를 발급했다는 혐의를 받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전원합의체 선고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 의원은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강욱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설치는 암컷'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겠다고 '암컷' 운운하니 한없는 가벼움과 저질스러움에 기가 찬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겨냥 "(조지 오웰의 책)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공정과 정의를 짓밟으며 실형을 받아 의원직이 상실된 최 전 의원이 자중하기는커녕 '꼼수 탈당' 민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나와 믿기 힘든 망발을 쏟아냈다"며 "이쯤 되면 혐오와 분열의 저급한 삼류정치로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사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당시 자리에는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심지어 여성의원들까지 있었지만,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 없이 최 전 의원의 망발에 웃음으로 동조했다"며 "박원순·오거돈·안희정 때부터 이어지는 민주당의 구시대적 성인지 감수성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직 정쟁을 위해 막말과 비하를 서슴지 않고 갈등·분열·혐오를 부추기는 민주당의 행태는 단연코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할 퇴행적 행태"라고 강조했다.

임이자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입이 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며 "차라리 양성평등을 지적했다면 박수를 보내겠지만 여성 비하 발언에 박수쳤던 여성 의원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의 민주당은 그래도 품격이 있었고 노무현의 민주당은 그래도 열정과 진솔함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재명의 민주당은 '암컷' 발언으로 논란을 쓸데없이 자초하는 등 그냥 저급하다"고 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여전히 민주당 당원인 최 전 의원에게 징계를 내릴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암컷이 설친다'라는 막말을 보고도 징계를 하지 않는다면 이 대표와 민주당도 공범"이라고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