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국내 활동 기지개… 수진, '마이웨이' 행보는 언제까지

박상후 기자 2023. 11. 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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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레이리스트 '엔팝(NPOP)' 방송 화면 캡처
'마이웨이' 행보는 계속된다.

가수 수진(25·서수진)은 20일 오후 8시 방송된 네이버·플레이리스트 '엔팝(NPOP)'의 '스테이지 엔(STAGE N)' 코너에 출연했다. 소디엑·앰퍼샌드원·휘브·원위 기욱·고스트나인·키스오브라이프·오메가엑스·MCND·위클리에 이어 열 번째 순서로 등장한 그는 첫 번째 EP 타이틀곡 '아가씨'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8일 첫 번째 EP '아가씨' 발매 이후 공식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BRD엔터테인먼트 측은 한 매체에 예정된 음악방송 활동이 없다고 밝혔으나 버젓이 모습을 드러냈다. 소속사는 수진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에 '엔팝' 생방송 직전 참여 안내 및 본방 사수 게시물까지 업로드 하는 등 정성을 보였다.

공식 활동을 자제해 왔던 수진의 이번 음악방송 출연은 '학폭 논란' 꼬리표에 따른 부담감을 이겨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학폭' 이슈를 말끔히 해소하지 않은 채 모르쇠로 버티고 시간만 때운다면 수진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는 건 시간문제다. 따가운 시선을 계속 받게 될 경우 '엔팝' 출연이 그의 마지막 국내 공식 스케줄이 될 수도 있다.

수진과 소속사 BRD엔터테인먼트는 '학폭' 관련 이슈에 대해 줄곧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솔로 EP 발매 당일 소속사 측이 배포한 '수진의 일문일답' 보도자료 역시 새 출발 앞둔 소감·앨범 소개·애착 가는 트랙 등의 이야기만 담겼을 뿐 '학폭'에 대한 반박 또는 사과의 내용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러한 모르쇠 마이웨이 행보는 수진에게 긍정적이진 않아 보인다. 음반 초동 판매량은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16위(7만 2000여 장)에 그쳤으며 음원 성적도 멜론 일간 차트 최고 223위다. '아가씨'는 20일 기준 791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수진은 2021년 2월 동창 A 씨의 폭로로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수진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즉각 반박했지만 다른 피해를 주장하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수진은 소속돼 있던 (여자)아이들 탈퇴 및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자숙에 돌입했다.

이후 학폭 가해를 주장한 작성자 A 씨와 악플러 등을 고소했지만 경찰은 최종 불송치(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당시 수진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최승한 변호사는 '폭로자의 게시글 관련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향후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폭로자 측에 감정적인 상처가 있다는 점에 매우 통감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의 언행으로 감정적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중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네이버·플레이리스트 '엔팝(NPOP)'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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