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효과 '톡톡'…日제조업 순익, 15년만에 비제조업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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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조업 상장기업들이 2023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벌어들인 순이익이 15년 만에 비(非)제조업을 웃돌았다.
2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지난 17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074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4~9월 일본 제조업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11조 6425억엔(약 101조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8% 증가한 비제조업(11조 5652억엔·약 100조 4400억원)의 순이익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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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후 첫 역전…엔저·공급망 개선·가격인상 영향
자동차가 제조업 실적 견인…지속 여부는 '글쎄'
"中경기둔화 등 글로벌 수요악화, 불확실성 여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제조업 상장기업들이 2023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벌어들인 순이익이 15년 만에 비(非)제조업을 웃돌았다.
2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지난 17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074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4~9월 일본 제조업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11조 6425억엔(약 101조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8% 증가한 비제조업(11조 5652억엔·약 100조 4400억원)의 순이익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전체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23조 2077억엔(약 201조 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 3년 연속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제조기업의 순이익이 비제조업을 앞선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엔화 약세, 공급망 개선에 따른 생산량 회복, 제품 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제조업 실적은 자동차 부문이 견인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업종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배 수준인 4조 2000억엔(약 36조 5500억원)으로 급증, 전체 제조업 순이익의 약 40%를 차지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 기업인 토요타는 공급망 개선에 따른 생산량 증가 및 차량 가격 인상으로 순이익이 1조 2900억엔(약 11조 2040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달러·엔 환율을 135엔에서 141엔으로 조정한 것도 2600억엔(약 2조 2600억원)의 이익을 추가했다. 토요타는 올해 4~9월 전 세계적으로 56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비제조업 부문 역시 대체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소프트뱅크 그룹의 적자가 확대한 것이 제조업에 추월당하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달러·엔 환율이 150엔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연간 순이익을 상향 조정하는 기업도 지난해보다 80% 늘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7대 자동차 기업들은 실적 개선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현 추세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질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닛케이는 “주요 수출 상대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높은 원자재 비용 등이 제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7대 자동차 기업들 가운데 4개 업체는 엔화 약세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짚었다. 미쓰이화학의 나카지마 하지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시아 전역에서 수급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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