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터지는 날에도 패한다면', 아득히 멀어 보이는 삼성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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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이정현(191cm, G) 활약에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서울 삼성이 지난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SK와 경기에서 75-82로 패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그러므로, 이정현 컨디션이 좋은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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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이정현(191cm, G) 활약에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서울 삼성이 지난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SK와 경기에서 75-82로 패했다. 8연패에 빠진 삼성의 시즌 전적은 2승 10패.
삼성은 개막 후 4경기에서 2승 2패로 선전했다. 1옵션 외국 선수 코피 코번(210cm, C) 활약이 빛났다. 코번은 당시 4경기에서 평균 23점 10.8리바운드 2.8어시스트 0.5스틸 1블록슛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냈다.
이어 이정현도 중심을 잡았다. 4경기 평균 15.8점 3리바운드 3.8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했다. 경기당 3점 3.3개를 터트렸다. 외곽에서 코번을 지원 사격했다.
삼성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것처럼 보였다. 확실한 득점원이 둘이나 있었기 때문. 신동혁(191cm, F)과 조준희(189cm, G)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정현의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정현은 야투 21개 연속 실패로 역대 최다 야투 실패 기록까지 세웠을 정도였다. 코번을 도울 선수는 사라졌다.
설상가상으로 신동혁과 조준희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이다. 주전으로 나서는 최승욱(190cm, F)과 이동엽(193cm, G) 모두 외곽에서 약한 자원. 코번에게서 발생하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에 빠졌던 원인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코번이 골밑을 지배했다. 골밑 득점을 계속해서 올렸고, 공격 리바운드로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이정현도 쾌조의 야투 감각을 자랑했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시동을 건 뒤 3점 2방으로 완전히 분위기를 삼성으로 돌렸다. 1쿼터 중반 12점 차까지 도망간 삼성이었다.
SK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2쿼터부터 최부경(200cm, F)과 오세근(200cm, C) 활약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은 뼈아픈 교체 타이밍으로 순식간에 흐름을 내줬다. 이스마엘 레인(202cm, F)을 투입한 2분 36초 동안 득실 마진 –6으로 부진했다.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럼에도 끈질기게 싸웠던 삼성이었다. 3쿼터 막판까지 원 포제션 게임으로 끌고 갔다. 코번, 이정현, 이동엽이 한 방씩 터트렸다. 수비 집중력도 놓지 않았다.
이정현만 분투했다. 김시래(178cm, G) 4쿼터 막판 힘을 냈을 뿐이었고, 이원석은 이른 파울 트러블로 팀에 힘을 주지 못했다. 코번의 활약도 앞선 경기들보다 떨어졌다.
1987년생 이정현은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인다. 이날 경기 포함 5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두 자리 득점하지 못한 7경기에서는 평균 3.3점에 그쳤다. 기복은 계속 커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정현 컨디션이 좋은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삼성이다. 신동혁과 조준희 복귀 전까지는 이정현 외에 득점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기에 패한다면, 연패 탈출은 아득히 멀 수밖에 없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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