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 이이담 “장률, 내공 깊고 아이디어 뱅크..실제였어도 여환쌤♥︎” [인터뷰①]

김채연 2023. 11. 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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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이담이 배우 장률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배우 이이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이담은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간호사 민들레 역을 맡아 황여환(장률 분)과 러브라인을 그렸다.

이날 이이담은 러브라인을 담으면서 이재규 감독이 당부했던 말이 있냐는 질문에 “감독님께서도 여환, 들레의 러브라인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식사자리도 마련해주셨는데, 어쨌든 저희 드라마가 러브라인 조차 없었으면 무거울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이담은 “그 안에서 저희가 투닥거리는거나, 이쁘게 사랑을 한다는 걸 보여주면서 상기가 되는 그런 장치도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장률 선배와 호흡은 저는 너무 감사한 걸 얘기하면 입이 아픈데, 선배 첫 인상이 전 작품에서 역할이 세서 저도 모르게 상상했던 부분이 있다. 근데 실제로는 엄청 부드럽고 부끄러워하셨다. 낯가림이 심한데 바로 벽이 없어질 정도로 확 와서 금방 가까워질 수 있었고, 내공이 깊고 아이디어 뱅크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들레가 크루즈 견학 갔을때 여환 쌤이 가죽자켓 벗는 모션이 그 자리에서 나온 귀여운 모션이었는데, 여환, 들레 관계가 더 귀엽게 보여지고 그런 아이디어 덕분에 씬이 풍성해진 경우가 많았다. 선배님 덕분에 더 들레에 솔직해졌던 부분이 있던 것 같고, 선배님 고민 덕분에 아기자기한 모습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래서 새삼 제가 선배님과 들레를 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이담은 화제가 된 키스신에 대해서도 “제가 그날 그 신이 너무 긴장이 많이 돼서 밥도 잘 안먹고 그랬었던 것 같다. 비하인드라면 키스신 바로 전에 했던 대사 쪽에서 테이크를 많이 갔다. 그러면 장률 선배가 물웅덩이를 계속 뒤집어써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선배 괜찮다고 잘해보자고 해서 그때 한번 더 반했던 것 같다”면서 “옷 체인지를 하러갈때 계단에 찧으셔서 약간 아프셨을 텐데 제 앞에서는 집중해주시고, 키스신은 첫 테이크는 떨리고 예쁜 각도로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정신없이 찍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NG가 몇번이나 났냐는 말에 이이담은 “이게 NG라기 보다는 실제 야외에서 찍다보니까 햇빛 문제도 있어서 테이크를 여러번 갔다. 그렇게 많이는 못가고 4~5번은 갔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장률이 이재규 감독과 키스신을 연습했다는 말에 “선배님이 저한테 얘기 안하시고 감독님이랑 그렇게 하시더라. 왜냐면 저희 키스씬이 작품 내 유일한 키스씬이고, 예쁘게 담겨야하다보니까 비주얼적으로 신경을 썼다. 선배도 처음, 저도 처음이다보니까 선배님이 더 감독님이랑 맞췄던 것 같다. 저는 긴장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그랬던 기억이 있다. 웃지도 못했던 것 같다. ‘네 그렇게 할게요..’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이담에게 실제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출연한 장동윤, 연우진, 장률 캐릭터 중에 누구를 픽할 것이냐고 묻자 “저는 아무래도 당연히 여환 쌤. 왜냐면 여환 쌤은 진짜 제 밑바닥을 봤는데도 변하지 않는 직진남이다. 그게 들레 성격에서 마음이 열기 쉽지 않은데 마음이 열리고, 실제 저였어도 여환 쌤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을 것 같다. 그런 사람이 없을 것 같긴 한데”라고 황여환 캐릭터에 애정을 표했다.

다만 ‘정신병동’ 민들레는 1년간 크루즈를 타고 떠나는 결말이 비춰진다. 이이담은 “처음 크루즈를 타고 떠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마음이 뭔가 해외 공부하러 떠난다는 것도 아니고 되게 동화같은 느낌이 크긴 했다. 제가 느껴지는 건 크루즈를 탄다는 건 들레가 좁디 좁은 생활반경을 떠나서 새로운 세상, 새로운 사람을 마주한다는 것”이라며 “크루즈 만큼 좋은결말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제가 들레였어도 크루즈를 타러 갔을 것 같고, 실제로는 더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그 크루즈를 타고 어떤 표정으로 들레가 돌아올지 궁금하다. 그래서 시즌2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cykim@osen.co.kr

[사진] 고스트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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