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100 뚫은 스트레이 키즈, 美 빌보드 정복도 줏대 있게[뮤직와치]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가 미국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줏대 있게 접수했다.
11월 21일 미국 빌보드 공식 발표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 신곡 '락 (樂)'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최신 차트(11월 25일 자)에 90위로 진입했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핫 100'과 '빌보드 200'으로 구성된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동시 점령했다. 앞서 스트레이 키즈는 10일 발매한 새 미니 앨범 '樂-STAR'(락스타)로 발매 첫 주 현지에서 22만 4,000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빌보드 200' 최신 차트(11월 25일 자)에 1위로 진입했다.
'빌보드 200' 1위는 통산 4번째다. 앞서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3월 미니 앨범 'ODDINARY'(오디너리)로 첫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미니 앨범 'MAXIDENT'(맥시던트), 올 6월 정규 3집 '★★★★★ (5-STAR)'(파이브스타), 11월 10일 미니 앨범 '樂-STAR'로 4개 앨범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스트레이 키즈는 11월 19일 진행된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K팝 앨범(Top K-Pop Album) 부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팝 4세대 보이그룹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손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건 처음이다. 역대 보이그룹 기준으로는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두 번째다. 스트레이 키즈는 수상에 그치지 않고 K팝 보이그룹 중 방탄소년단 이후 두 번째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퍼포머로 선정돼 무대를 펼쳤다.
스트레이 키즈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 세계 스테이(팬덤명: STAY)와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이 없었다면 아마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고 우리의 음악은 세상에 닿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트레이 키즈의 고집이 담긴 음악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값진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좋은 무대,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4세대 보이그룹 최초…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핫 100' 진입 의미
'핫 100'은 피지컬 싱글과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 각 부문 합산 점수를 토대로 한 주 동안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끈 곡 순위를 산정하는 메인 싱글 차트다. 글로벌 음악 시장 대중성 지표이지만 영어곡을 선호하고 인맥의 힘이 작용하는 에어플레이 부문에서 해외 가수가 높은 점수를 얻어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 해외 가수 입장에서는 진입 자체가 녹록지 않은 차트다.
스트레이 키즈는 집계기간(10일~16일) 현지 스트리밍 610만, 다운로드 3,000 등을 기록하며 '핫 100'마저 뚫었다. 스트레이 키즈에 앞서 '핫 100'에 이름을 올린 한국 가수는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싸이, 투애니원 리더 씨엘,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빅뱅 멤버 태양, 뉴진스, 피프티 피프티다. 이 가운데 4세대 그룹은 뉴진스와 피프티 피프티, 스트레이 키즈다.
K팝 보이그룹이 '핫 100'에 입성한 건 선두주자 방탄소년단 이후 두 번째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발표한 LOVE YOURSELF 承 'Her'(러브 유어셀프 승 '허') 타이틀곡 'DNA'(디앤에이)로 데뷔 4년 만에 '핫 100'에 첫 진입(85위)했다. 이를 필두로 계단식 성장을 거듭한 끝에 2020년 영어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 '핫 100' 1위를 거머쥔 것 포함 팀으로서 통산 17차례 1위를 찍었다. 멤버 지민은 솔로 앨범 'FACE'(페이스) 타이틀곡 'Like Crazy'(라이크 크레이지)로 올해 4월 8일 자 차트 1위, 멤버 정국은 영어 솔로 싱글 'Seven'(세븐)으로 7월 29일 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원더걸스, 트와이스 이후 JYP엔터테인먼트에 3번째 '핫 100' 진입이라는 영예를 안겼다. 원더걸스는 2009년 'Nobody'(노바디)로 데뷔 2년 만에 K팝 사상 최초 '핫 100'에 진입(76위)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원더걸스 바통을 이어받은 트와이스는 2021년 10월 첫 영어 싱글 'The Feels'(더 필스)로 데뷔 6년 만에 '핫 100'에 입성(83위)했다.
▲ "고생 끝에 樂" 나무랄 데 없는 K팝 대표 '소리꾼' 성장史
2018년 3월 'District 9'(디스트릭트 9)으로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는 자신들의 히트곡 '소리꾼' 가사처럼 스트레이 키즈스럽지만 새로운 소리를 부단히 만들어 내며 스트레이 키즈라는 팀의 글로벌 위상을 스스로 높였다. 자신들만의 독창적이고도 견고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에는 모든 앨범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프로듀싱한 그룹 내 자체 프로듀싱팀 쓰리라차(3RACHA/방찬, 한, 창빈)의 음악적 줏대가 주효했다. 세상에 내보이고자 하는 자신들만의 소리와 이야기들을 손수, 대중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설득력 있게 써 내려갈 줄 아는 역량은 스트레이 키즈를 한층 스트레이 키즈답게 한 특장점이다.
신작 '樂-STAR' 역시 스트레이 키즈만의 재치가 돋보이는 음반이다. 멤버들은 동음이의어 '樂'(즐길 락)과 'ROCK'(음악 장르 락 등을 의미하는 영단어)을 활용한 재치 넘치는 앨범명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 중에서도 가장 오래도록 계속되길 바라는 '락'(樂)에 집중하겠다는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목표 지점인 빛나는 정상까지 오르기까지 거쳐 온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세상의 소음과 맞서 싸우겠다는 '락 (樂)' 가사는 자신들만의 신명 나는 소리로 잔소리꾼들에 대적하겠다는 '소리꾼'과 같은 맥락에 놓여 있는 노랫말이다.
이로써 "진짜 자기들 세계를 자기들만의 가사와 멜로디로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 세상이 조금씩 조금씩 그들의 모습에 빠져들 것"이라는 데뷔 30년 차 가요계 선배 뮤지션이자 JYP엔터테인먼트 CCO(Chief Creative Officer) 박진영의 확신은 미국 시장에서도 5년 만에 비로소 현실화됐다.
빌보드로의 'MEGAVERSE'(메가버스) 확장에도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박진영은 20일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영케이(Young K)가 진행하는 KBS 쿨FM 'DAY6의 키스 더 라디오'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4연속 '빌보드 200' 1위와 '핫 100' 첫 진입에 대해 "물론 운이 따르기는 했을 거다. 사람에게 운이 따르지 않고 좋은 결과가 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정말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결과가 올 때까지 정말 피 땀 흘려 열심히 했고 힘든 고비들을 서로 뭉쳐 이겨내며 여기까지 온 팀이기에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제 시작일 거다. 칭찬은 얼마 전 중화요리로 했다. 칭찬 대신 게 튀김을 충분히 사 줬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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