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시장 환호…국영기업 주가는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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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정권 교체에 시장이 환호했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극우 성향 하비에르 말레이 후보가 승리를 확정한 뒤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 속에 아르헨티나 국채와 주식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가 경제 파탄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페론주의에서 벗어나 경제가 재건의 길을 걸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해 정권 교체를 선택, 페론주의 정권에 반기를 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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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정권 교체에 시장이 환호했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극우 성향 하비에르 말레이 후보가 승리를 확정한 뒤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 속에 아르헨티나 국채와 주식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파격적인 공약의 실천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달러채는 약 5% 상승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2030년 만기 아르헨티나 국채 가격은 달러당 32.3센트에 거래되는 수준이다.
또 아르헨티나 증시는 공휴일로 휴장했지만 미국에 상장된 아르헨티나 기업들의 주가는 폭등했다. 뉴욕증시에서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회사 YPF SA는 민영화 기대감으로 40% 가까이 뛰었고 은행주인 뱅코매크로와 그루포피난시에로갈리시아도 각각 20%, 17% 상승했다.
아르헨티나가 경제 파탄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페론주의에서 벗어나 경제가 재건의 길을 걸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론주의는 후안 도밍고 페론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대중 영합적 경제·사회 정책으로, 무분별한 복지 확대, 임금 상승, 주요 산업 국유화 등을 내세우면서 지난 20년 넘게 아르헨티나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주범으로 꼽힌다.
페론주의 경제장관인 좌파 집권당의 세로히오 마사 후보는 지난달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결선에선 44% 득표에 그치며 패배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해 정권 교체를 선택, 페론주의 정권에 반기를 든 것이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150%에 육박하며 국민 절반이 빈곤에 빠질 정도로 경제 상황이 열악하다. 나라 안팎으로 엄청난 빚더미를 안은 데다 나라 곳간은 텅빈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권력 이양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 험로를 예상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컨설팅회사 M&R의 파비오 로드리게스 디렉터는 "모든 상황이 적어도 10년 사이 가장 어려운 권력 이양 과정이 될 것임을 가리킨다"면서 "모든 문제가 너무 어렵고 모든 문제가 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밀레이는 아르헨티나 경제를 뿌리째 바꿔야 한다며 페소화 폐기와 달러화 채택, 중앙은행 폐지, 정부 부처 축소, 정부 지출 대폭 삭감 등 같은 경제 충격 요법을 공약한 상태. 정책 추진을 위해선 의회 지지가 필수적이지만 기반은 빈약하다. 밀레이 후보가 이끄는 정당 '자유의 전진'은 10월 총선에서 257석 가운데 39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앞으로 기득 세력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정치 애널리스트인 세르히오 베렌슈타인은 "밀레이 후보는 결선 투표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두었지만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약한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수 있는 핵심 공약인 달러화 채택을 두고도 우려는 이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화 채택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금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부가 예산 부족을 메우기 위해 돈을 찍어내는 게 불가능해진다고 짚었다. 특히 아르헨티나처럼 원자재 수출이 경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나라의 경우 미국 통화정책에 따른 여파가 크기 때문에 자체 통화가 없을 때 대외 충격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도구가 없어진다는 지적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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