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양종희 시대' 개막…"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될 것"

신병남 기자 2023. 11. 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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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의 성장은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을 만들겠다."

양종희 KB금융지주(105560)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그룹의 소명은 '상생(相生)'에 있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이라는 경영 슬로건과 함께 이를 실천하기 위한 4가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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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7대 회장 취임…"재무적·사회적 가치 상생 성장 추구"
연말 인사 통해 경영 본격화…"주주 기대에 보답하는 경영 나서겠다"
양종희 KB금융 지주 회장. (KB금융 제공)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KB의 성장은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을 만들겠다."

양종희 KB금융지주(105560)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그룹의 소명은 '상생(相生)'에 있다고 강조했다. 양종희 체제의 KB금융은 양적 성장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리딩금융사로서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질정 성장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21일 KB금융에 따르면 양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임직원과 소상공인 등 고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이로써 양 회장은 제7대 KB금융 회장으로 오는 2026년 11월21일까지 3년 임기 동안 그룹을 이끌게 됐다.

양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이라는 경영 슬로건과 함께 이를 실천하기 위한 4가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양 회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이다.

그는 "고객과 사회의 가치 성장 없이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전진도 어렵다"며 "이제는 기업의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B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영역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경영 방침은 '최고의 경험을 주는 KB'다.

양 회장은 "진정한 금융인의 품격은 고객의 신뢰로부터 나오고 고객의 자산을 내 자산처럼 여기며 사고 없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되는 것에서 비롯된다"며 "KB와 함께하면 고객의 미래가 든든해지고,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금융인으로서 품격 있는 영업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 회장은 직원들에게 자긍심과 꿈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평범한 사원으로 입사해 지주 회장까지 오른 자신처럼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기업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양 회장은 사내이사 선임을 97.52%의 동의표를 던져준 주주들에게 감사하다며 "변함없는 신뢰와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시는 주주님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부터 본격적인 리딩금융 경영에 돌입하는 양종희 회장은 연말 계열사 최고경영진(CEO) 인사를 통해 구체적인 경영 전략을 드러낼 전망이다.

KB금융은 11개 계열사 중 9곳, 10명의 CEO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대상은 △KB국민은행(행장 이재근)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 △KB자산운용(대표 이현승) △KB캐피탈(대표 황수남) △KB부동산신탁(대표 서남종) △KB저축은행(대표 허상철) △KB인베스트먼트(대표 김종필) 등이다.

계열사 확대 등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방향은 경영 전략 발표를 통해 주주, 임직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양종희 회장은 1961년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주택은행에 입사했다. 2001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이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재무총괄 부사장을 지내는 등 '재무·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된 양 회장은 3년간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SME 등의 부문장을 맡으면서 그룹 내 은행과 비은행 비즈니스 영역까지 총괄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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