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투자 257조원 전망…올해 대비 2.4% 감소

김동규 기자 2023. 11. 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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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경기가 주요 건설지표의 부진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체율 증가 등으로 침체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 대비 2.4% 감소한 257조원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이후 부진했던 건설 선행지표의 시차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여기에 금융시장 불안,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될 경우 건설경기 침체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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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수 건정연 연구위원 "침체 심화할 것이지만 2025년 이후 회복 기대"
서울 시내의 한 공사현장에 크레인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9.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내년 건설경기가 주요 건설지표의 부진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체율 증가 등으로 침체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 연구위원은 21일 서울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건설경기가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 대비 2.4% 감소한 257조원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이후 부진했던 건설 선행지표의 시차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여기에 금융시장 불안,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될 경우 건설경기 침체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들어 건설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건설수주, 건축허가, 착공, 분양 등 모든 지표가 역대급으로 부진했다"며 "2022년부터 착공 감소가 심화된 점에서 향후 건설경기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문건설업과 관련해서는 "내년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올해 대비 3.2% 감소한 119조2000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철근·콘크리트 중심으로 골조 공종의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PF 부실화도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6월 기준 부동산 PF는 133조원이 넘어서고 있고 증권사의 연체율도 17.3%까지 상승했다"며 "특히 브릿지론의 대부분이 2024년 만기 도래 예정으로 향후 1년간 PF 손실 부담이 과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건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부동산 PF등 자금시장 불안 해소가 전제돼야 하는데 부정적 환경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내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증가했지만 건설경기를 회복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도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SOC예산은 올해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한 26조1000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이 예산 내 안전예산 7000억원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고, 인플레이션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SOC예산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공공부문 건설투자도 2020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2분기째 감소와 정체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경기 회복은 내년 이후에 기대해볼만하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건설물량의 시차 효과로 인해 선행 공종은 2024년이 저점, 후행 공종은 2025년이 저점일 것으로 판단돼 이후 회복세로 전환이 예상된다"며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완화, 금융환경 개선 등 거시경제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사들은 운영에서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수적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문 및 중소건설업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에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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