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생활고, 라면으로 때웠다?”...지난해 얼마나 많이 먹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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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라면이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했다.
작년 한 해 지구촌이 소비한 라면은 1122억인분에 달했다.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50개국에서 인스턴트라면 소비량만 1122억인분에 달했다.
토요수이산은 "인스턴트 면을 정기적으로 먹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라면 종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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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안하면 1인당 14개꼴 먹은 셈
가디언 “생활고에 인스턴트 라면소비 늘어”
국수 안먹는 인도 소비량 급증 세계 3위
그런데 라면 소비 증가 배경이 서글프다. 전세계적인 불황으로 소위 ‘국수 문화’가 없던 나라까지 라면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생활고가 인스턴트 라면 소비량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50개국에서 인스턴트라면 소비량만 1122억인분에 달했다.
국수를 먹는 오랜 전통을 가진 중국(홍콩 포함)과 인도네시아가 세계에서 1~2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과 일본은 나란히 4위과 5위에 올랐다. 모두 면 요리를 좋아하는 국가다. 다만 3위에 오른 인도는 국수나 면 요리를 먹는 문화가 없던 곳이다.
가디언은 코로나 팬데믹과 경기불황이 라면소비량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팬데믹을 기화로 멕시코에서는 2021년 17.2%에 이어 지난해에도 20% 소비량이 급상승했다.
일본 식품기업인 닛신은 “라면을 자주먹지 않았던 중산층 소비자들도 이제 라면을 일상생활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닛신의 경쟁사인 토요수이산은 라면생산량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미국과 멕시코에 추가공장도 건설할 방침이다.
토요수이산은 “인스턴트 면을 정기적으로 먹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라면 종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닛신도 미국내 공장확대를 위해 2억28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인스턴트 라면의 인기에 일본에서는 연간 1000종의 신규라면이 출시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가격이 정체된 식품업종에서 이례적으로 인스턴트라면 가격만 20%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농심과 팔도 등 라면 업체들이 외국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글로벌 수출액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 늘었다. 올들어 10개월 만에 기존 연간 최대치인 지난해의 7억6541만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 공장을 통해 판매한 라면만 9000억원 수준으로 국내에서 수출한 것까지 합하면 1조원 정도는 될 것”이라며 “사실상 국내 라면 수출 규모는 2조원가량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공장에서 라면을 생산해 현지에서도 직접 판매하고 있다. ‘도시락’ 라면으로 히트를 친 팔도는 러시아에 따로 공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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