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투혼의 슬라이딩으로 엄지 인대 파열···KIA 김도영, 스프링캠프도 불투명
첫 태극마크를 달고 혼신을 다해 뛴 김도영(20·KIA)이 큰 부상을 당했다.
김도영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무사 1·2루에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했다. 병살타를 막기 위해 1루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했고 여기서 부상을 당했다. 왼쪽 엄지를 크게 다쳤다.
경기 직후 현지에서 대회 지정 병원을 통해 검진을 받은 뒤 20일 귀국해 다시 정밀검진을 받은 김도영은 왼쪽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손가락 인대가 파열됐고 22일 봉합수술을 받는다.
재활에는 약 4달이 소요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내년 3월말에나 기술훈련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스프링캠프 참가도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졌다. 빠른 회복을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스프링캠프는 2월 기술훈련과 팀 훈련을 마친 뒤 3월이면 연습경기로 전환된다. 김도영이 아주 빠른 회복으로 재활기간을 단축하더라도 캠프에 합류해 제대로 시즌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고졸신인으로 데뷔한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김도영은 단단히 준비하고 시작한 올해 부상으로 아쉬움을 안았다. 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뒤 개막 2연전에서 맹타를 휘둘렀으나 그 두번째 경기에서 베이스러닝 중 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고 6월말 복귀하기까지 약 석 달을 뛰지 못했다. 이로 인해 6월초에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김도영은 시즌을 다 마친 뒤에야 태극마크를 달고 APBC에 출전해 뛰다가 부상 당했다. 6월말 복귀 이후 84경기를 풀로 뛰면서 타율 0.303 7홈런 47타점 25도루로 맹활약 한 김도영은 부상 없는 내년 시즌을 다짐했지만 결국 대표팀에서 부상을 입고 내년 시즌 준비에 상당한 영향을 입게 됐다.
KIA도 타격이 매우 크다. 순위 싸움에 있어 아주 결정적이었던 시기에 핵심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올시즌을 망쳤는데 시즌을 마치자마자 또 내년에도 전력 핵심이 되어야 할 김도영의 치명적인 부상 변수를 맞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의리가 소집 전날 갑자기 탈락되는 날벼락을 맞았고,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함께 했던 외야수 최원준이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부상으로 시즌아웃 돼 돌아온 데 이어 시즌 뒤 태극마크를 단 김도영까지 부상을 입고 돌아오면서 올해 KIA와 국가대표의 인연도 마지막까지 꼬이고 말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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