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원에서 자산 716조 KB회장으로'…양종희 "국민과 함께 성장"

김남이 기자 2023. 11. 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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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 716조원의 KB금융그룹을 이끌게 된 양종희 회장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을 취임 목표로 삼았다.

KB금융 역사상 첫 '행원 출신'인 그는 취임식에 소상공인 고객, 협력직원을 초대하며 '함께 성장'의 목표를 다졌다.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그는 행원부터 시작해 716조원 규모의 자산을 가진 KB금융을 이끄는 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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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7대 KB금융 회장 취임식...4가지 경영방향 제시, 첫번째는 '상생금융'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그룹

자산 규모 716조원의 KB금융그룹을 이끌게 된 양종희 회장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을 취임 목표로 삼았다. 첫 번째 방법으로는 '상생금융'을 제시했다. KB금융 역사상 첫 '행원 출신'인 그는 취임식에 소상공인 고객, 협력직원을 초대하며 '함께 성장'의 목표를 다졌다.

KB금융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제7대 양종희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취임식에는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경미화 등을 맡은 협력직원과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대표 등도 함께한 것이 눈에 띈다.

KB를 상징하는 노란 넥타이를 맨 양 회장은 "KB는 지금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지"를 스스로 물어봤다며 취임사를 시작했다.

양 회장은 "저는 평범한 사원으로 입사해 30여년을 KB에 몸담아 지내왔다"며 "때로는 가슴 벅차며 때로는 좌절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결과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회고했다.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그는 행원부터 시작해 716조원 규모의 자산을 가진 KB금융을 이끄는 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양 회장은 "우리사회 곳곳에서는 아직도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금융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함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CEO로 일하는 동안 저는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그렇기에 KB의 성장은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4가지 경영방향 제시, 첫번째는 '상생금융'..."리딩금융그룹으로서 모범 보이겠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으로 출근하며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양 회장은 은행장 경험이 없는 비은행 수장 출신의 첫 지주 회장으로 이날 취임식을 가진다./사진=뉴스1
양 회장은 KB의 경영방향으로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양 회장은 가장 먼저 상생 경영을 약속했다. 그는 "기업의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라며 "리딩금융그룹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진정한 금융인의 품격은 고객의 신뢰로부터 나오고 고객의 자산을 내 자산처럼 여기며 사고 없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되는 데에서 비롯된다"며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금융인으로서 품격있는 영업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 회장은 "현장 직원들이 신명 나게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일한 만큼 확실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수레바퀴의 핵심 축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의 변함없는 신뢰와 응원에 부응하기 위한 최선의 경주를 다하겠다"고 했다.

양 회장은 매일 아침 출근길에 'KB는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되새길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더 나은 내일, 그리고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와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자"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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