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발사체 아닌 정찰위성 본체…北 정찰 수준 '급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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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부터 내달 1일 사이 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려되는 것은 북한의 발사체 기술 고도화가 아니라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정찰위성 자체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같은 자신감과 달리 북한은 정작 정찰위성 본체의 기술력은 고도화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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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동향 '정밀 사진' 공개하며 "정밀 핵 타격 가능" 위협 높일 듯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22일부터 내달 1일 사이 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려되는 것은 북한의 발사체 기술 고도화가 아니라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정찰위성 자체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러시아가 북한에게 관련 기술을 전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차 발사는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러시아의 기술지원이 이뤄진 결과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역시 이같은 이유로 북한의 3차 발사는 앞선 두 차례(5월, 8월)와 달리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8월 2차 발사 실패 이후 발사체 기술에 일부 오류가 있다면서도 "큰 문제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자신감과 달리 북한은 정작 정찰위성 본체의 기술력은 고도화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 군이 지난 5월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 발사체 등의 파편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도 이와 같았다.
그러나 러시아의 직접적인 기술지원이 이뤄졌다면 상황이 달라질 공산이 크다. 러시아 측에서 북러 밀착 차원에서 북한이 한미에 대한 위협의 수준을 높이고 국방 성과를 선전할 수 있는 수준의 정찰 능력을 제공했다면, 북한의 정찰 능력은 앞선 두 번의 발사 시도 때와는 현저하게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군사정찰위성을 통한 정찰 능력 확보는 북한이 타깃으로 삼는 남측 지역을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지난 2~3년간 집중한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의 공격력을 높이면서 '핵무력' 전반을 고도화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제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전술핵+전략핵+정찰위성'의 3축 완성에 힘을 기울여왔다.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원 가능성은 북러 밀착이라는 외교적 차원을 넘어 북한을 활용해 동북아시아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위성을 통한 군사정찰 능력의 온전한 확보를 위해서는 여러 대의 위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러시아는 북한이 수 대의 정찰위성을 더 발사할 수 있게 지원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
북한이 3차 발사에 성공한다면, 위성이 제대로 궤도에 오른다면 북한이 정찰의 내용을 공개할 때까지 이 위성의 성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과거 무인기 사건 때처럼 한미의 군사기지나 대통령실 등 핵심 시설의 '고화질'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위성의 성능을 과시하고 압박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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