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조업 이익, 15년 만에 비제조업 추월…자동차가 견인

2023. 11. 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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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상장기업 중 제조업체 반기 순이익이 비제조업체를 넘어섰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도쿄증권거래소 대표 시장인 프라임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 기업 중 이달 17일까지 4∼9월 결산 자료를 발표한 업체 1074곳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체의 반기 순이익이 비제조업체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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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일본 주요 상장기업 중 제조업체 반기 순이익이 비제조업체를 넘어섰다. 2008년 이후 15년만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도쿄증권거래소 대표 시장인 프라임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 기업 중 이달 17일까지 4∼9월 결산 자료를 발표한 업체 1074곳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체의 반기 순이익이 비제조업체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 전체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23조2077억엔(약 201조5000억원)으로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중 제조업체 순이익은 작년 동기에 비해 12% 늘어난 11조6425억엔(약 101조1000억원)으로 8% 증가한 비제조업체 순이익 11조5652억엔(약 100조4000억원)보다 많았다.

제조업 실적 개선에는 엔화 가치 하락(엔저)과 생산 회복, 제품 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이어 도요타를 비롯한 자동차 기업이 제조업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고 대형 통신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비제조업체 순이익이 제조업체에 미치지 못했다고 짚었다.

닛케이는 “도요타는 엔화 약세로 인한 환율 덕분에 2600억엔(약 2조2600억원)의 이익 증가 효과를 봤다"며 "연간 순이익을 상향 조정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80%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경제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향후 제조업 분야 호조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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