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의회에 불길 · 시뻘건 연기…연막탄 터트린 의원들 왜?

유영규 기자 2023. 11. 21. 1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발칸반도의 소국 알바니아 야당 의원들이 내년 예산안 처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의회에 연막탄을 터뜨리고 불까지 지르는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회 경비가 집권 사회당에 소속의 에디 라마 총리에 대한 접근을 막자 의사당 중앙에 의자를 쌓아놓고 주변에서 3가지 색깔의 연막탄을 터뜨렸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칸반도의 소국 알바니아 야당 의원들이 내년 예산안 처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의회에 연막탄을 터뜨리고 불까지 지르는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회 경비가 집권 사회당에 소속의 에디 라마 총리에 대한 접근을 막자 의사당 중앙에 의자를 쌓아놓고 주변에서 3가지 색깔의 연막탄을 터뜨렸습니다.

이때 한 야당 의원이 책상 위에 불을 놓아 한 때 불꽃이 일기도 했으나 곧바로 주변에 있던 의원들에 의해 진화됐습니다.

이런 소동 속에서도 라마 총리 내각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불과 5분도 안 돼 1차 투표를 통과했습니다.

사실상 야권을 이끄는 살리 베리샤 전 총리는 라마 총리 내각이 의회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잠재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베리샤 전 총리는 "우리의 목표는 다원주의 의회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탈 공산화 이후 첫 대통령을 지내기도 한 베리샤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시절인 2005∼2009 사이에 총리의 지위를 이용해 토지 사유화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사위와 함께 기소된 상태입니다.

베리샤 전 총리는 정치적 탄압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2013년 집권한 라마 총리는 2021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 발칸반도에 자리 잡은 알바니아는 우리나라 강원도·경기도를 합한 규모의 국토 면적(약 2.9만㎢)에 인구 287만 명인 소국입니다.

공산 체제였다가 1990년대 초 민주화와 함께 시장경제로 전환했으나 2020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5천215달러(약 670만 원)에 불과한 유럽 최빈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