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몰도바 국회의원 입국 금지…러 언론사 접속 차단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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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의 '러시아 지우기' 행보에 반발한 러시아가 몰도바에서 온 국회의원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몰도바 측은 몰도바에서 러시아 언론에 대한 인터넷 사이트 접속 차단 등 정치적 동기를 지닌 지속적인 박해와 관련해 단호한 항의를 받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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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몰도바의 '러시아 지우기' 행보에 반발한 러시아가 몰도바에서 온 국회의원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 주재 릴리안 다리 몰도바 대사를 불러 이 같은 결정을 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몰도바 측은 몰도바에서 러시아 언론에 대한 인터넷 사이트 접속 차단 등 정치적 동기를 지닌 지속적인 박해와 관련해 단호한 항의를 받았다"고 알렸다.
러시아 측의 입국 금지 조처와 관련해 이고르 자하로프 몰도바 외무부 대변인은 몰도바-1 TV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러시아의 움직임에 상관없이 자국 언론을 간섭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자하로프 대변인은 "우리는 외부 간섭으로부터 정보 공간을 계속 방어하고, 허위 정보와 하이브리드 공격 및 몰도바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몰도바 매체 뉴스메이커에 따르면 몰도바 국회의원 11명이 입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모두 친유럽 성향으로 평가받는 행동연대당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몰도바는 지난 3월 러시아 뉴스 통신사 '스푸트니크' 접속을 차단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인테르팍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주요 매체 웹사이트 접근을 차단했다.
몰도바 측에서는 러시아가 옛 소련 국가였던 자국을 상대로 허위 정보를 퍼뜨려 지방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집권 중인 마이아 산두 대통령은 친유럽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몰도바는 이미 유럽연합(EU) 후보국 자격을 얻은 상태다.
산두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리 국가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는 점을 매우 명확하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이는 EU, 미국, 영국 및 기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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