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왼손 엄지 인대 봉합 수술…재활만 4개월 걸려

APBC 일본과 결승전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하다 다쳐

2023 아시아프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뛴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기아(KIA) 타이거즈 내야 유망주 김도영(20)이 손가락 인대 봉합수술을 받는다. 재활 기간이 꽤 되면서 2024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기아 구단은 2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주루 플레이 도중 좌측 엄지 부상을 입었던 김도영이 귀국 직후인 어제(20일)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CT 및 MRI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면서 “내일(22일)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인대 봉합술을 받을 예정이며 재활 기간은 약 4개월 소요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때 내야 땅볼을 치고 병살을 막기 위해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무사 1, 2루에서 희생번트에 실패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감행했던 슬라이딩이 결국 화가 됐다. 당시 주심의 석연찮은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온 직후여서 김도영은 더욱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코칭 스태프 등은 만류한다. 김도영은 공수주 능력을 고루 갖춰 기아 입단 전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린 선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