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증 안나온 마약수사 어디로?…이선균‧지드래곤 '음성' 또 '음성'[종합]

정혜원 기자 2023. 11. 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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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48)과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35)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정밀 검사에서 음성을 받으며 경찰이 정확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해 난관에 봉착했다.

지드래곤에 앞서 지난 15일 국과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의 다리털을 정밀 검사한 결과 (체모) 중량 미달로 (마약류에 관한)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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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균(왼쪽),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이선균(48)과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35)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정밀 검사에서 음성을 받으며 경찰이 정확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해 난관에 봉착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지드래곤의 모발을 정밀 감정한 뒤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다만 모발 정밀 감정과 함께 의뢰한 손발톱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간이시약 검사를 시행했으나 음성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지드래곤의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경찰은 지드래곤이 경찰에 출석했을 때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로 와서 체모를 이용한 정밀 감정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고, 이에 지드래곤이 제모를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드래곤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입건 사실이 보도된 후 제모를 한 사실이 없다. 경찰 측이 혐의를 속단해 지드래곤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드래곤은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며 "정밀검사는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겠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마약을 투 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준 적 또한 없기 때문에 몸에서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거다.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마약 범죄 관련 혐의 사실과 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자진출석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드래곤이 마약 혐의로 입건된 이유도 공개됐다. 바로 이선균에게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하고, 협박까지 한 강남 유흥업소의 여실장 진술에서 지드래곤의 이름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 여실장은 지난해 12월 초 지드래곤이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후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고, 그 직후 지드래곤의 행동이 이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에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지드래곤을 형사 입건했다.

해당 사실이 밝혀진 후 여실장의 말만 듣고 지드래곤을 입건한 것은 경찰 측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냐고 비난이 일었고, 이날 지드래곤의 모발 정밀 검사에서 다시 한번 음성이 나오면서 경찰 측은 더욱 곤욕을 치르고 있다.

▲ 이선균 ⓒ곽혜미 기자

지드래곤에 앞서 지난 15일 국과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의 다리털을 정밀 검사한 결과 (체모) 중량 미달로 (마약류에 관한)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선균은 지난달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선균을 다시 소환해 다리털을 재채취한 후 추가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선균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며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과연 경찰이 명확한 증거를 찾아낼지 혹은 증거를 찾지 못해 무리한 수사로 큰 비난을 살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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