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감독 “연예인 대마초 파동 때 4년 활동 정지, 반성의 시기”(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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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이장호가 고(故) 신상옥 감독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이장호는 "아버지하고 같이 가면서 배우가 다 된 것처럼 생각했는데, 신상옥 감독이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관심이 없었다. 아버지하고 얘기하는 신상옥 감독 모습을 보니까 너무 잘생겼다. 거기서 배우를 하겠다는 생각을 포기하게 되더라. 감독님이 나중에 '너 영화판에서 뭐 하고 싶냐'라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연출을 하겠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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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영화감독 이장호가 고(故) 신상옥 감독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11월 2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 이장호 감독이 출연했다.
이장호는 자신의 영화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 중 가장 먼저 아버지를 꼽았다. 이장호는 “아버지는 배우 지망생이셨다. 미 군정 때 영화 검열관이었다. 어릴 때부터 마음속에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13~14살 된 소년이 어른처럼 양복 입고 코트를 입고 일본 도쿄의 영화사마다 다니면서 배우하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다재다능한 기질을 갖고 있다. 거기에 오염 돼서 나도 그런 생활을 하다시피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 소설을 감명 깊게 읽은 뒤 소설가의 약력을 보고 홍익대학교 건축미술학과를 진학한 이장호는 아버지를 통해 신상옥 감독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장호는 “아버지하고 같이 가면서 배우가 다 된 것처럼 생각했는데, 신상옥 감독이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관심이 없었다. 아버지하고 얘기하는 신상옥 감독 모습을 보니까 너무 잘생겼다. 거기서 배우를 하겠다는 생각을 포기하게 되더라. 감독님이 나중에 ‘너 영화판에서 뭐 하고 싶냐’라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연출을 하겠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문제아적 기질도 많고 천둥벌거숭이였다. 잘 모르니까 열심히 뛰어 다녔다. 하루는 녹음할 때 신상옥 감독님이 조정실에 있고 우리는 스튜디오에 있는데 내 눈과 마주치더니 막 웃었다. 나중에 조감독한테 물어봤더니 ‘너 누구냐’라고 하더라. 4년을 일했는데 그때까지 이름을 몰랐던 거다. 섭섭해서 눈물이 터지더라”고 덧붙였다.
감독으로서 촉망받던 이장호는 4년 동안 메가폰을 잡지 못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장호는 “중요한 시기였는데 생각지도 않게 연예인 대마초 파동으로 이장희, 윤형주 등 다 그것 때문에 잡혀들어갔다. 영화 쪽에 딱 두 사람, 하필이면 배우로 활동하던 막냇동생 이영호가 대마초로 잡혀 들어갔다”라며 “촬영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형이 와서 보증한다고 사인을 해주면 나가서 촬영을 할 수 있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안심하고 동생을 데리러 갔던 이장호는 “수사관과 얘기를 하다가 웃으면서 ‘형은 대마초 피워 본 적 없어?’라고 묻길래 편안하게 ‘저도 한 번 했죠’라고 했다. 갑자기 얼굴이 싹 변하더니 진술하라고 하더라. 활동 정지 명령을 받아서 영화 활동을 할 수 없었다”라며 “사람이 활발하게 활동할 때보다 저런 기간이 있으니까 반성하게 되고 그게 오히려 나한테는 더 좋게 돌아왔다”라고 털어놨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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