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TIGER ETF 2종 신규 상장… “HBM·우량금융채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열풍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우량 금융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도 함께 출시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2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 ‘TIGER 24-12 금융채(AA-이상) 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은 HBM에 집중 투자한다. HBM이란 한 번에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초고성능·초고용량 메모리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AI 연산에 꼭 필요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HBM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패키징’ 핵심 공정 기술이 필요하고, 현재 여러 국내 업체가 글로벌 HBM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AI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ETF 기초지수는 ‘iSelect AI반도체핵심공정’이다. 이달 20일 기준 이 지수는 국내 반도체중소형주 지수 중에서 HBM 등 AI반도체 관련주 비중이 가장 높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한미반도체(16.1%), 이수페타시스(9.0%), 이오테크닉스(8.2%), 하나마이크론(6.6%) 등이 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편입 종목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두 종목은 AI반도체뿐 아니라 모바일과 PC, 클라우드 등 AI 외 분야에서 수요 정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AI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종목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TIGER 24-12 금융채(AA-이상) ETF’는 2024년 12월 만기의 AA-이상 우량 금융채에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매수 후 만기까지 보유하면 예상했던 원금과 이자 수익을 실현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다. 20일 기준 ‘TIGER 24-12 금융채(AA-이상) ETF’의 예상 만기수익률(YTM)은 연환산 4.35% 수준이다.

TIGER ETF는 이번에 상장한 ‘TIGER 24-12금융채(AA-이상) ETF’외에도 다양한 만기매칭형 채권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TIGER 23-12국공채액티브 ETF’와 ‘TIGER 24-04회사채(A+이상)액티브 ETF’, ‘TIGER 24-10회사채(A+이상)액티브 ETF’, ‘TIGER 25-10회사채(A+이상)액티브 ETF’ 등이 있다. ‘TIGER 23-12국공채액티브 ETF’는 만기 도래하는 2023년 12월 13일 상장 폐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 출시 ETF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기 대표는 “향후 반도체의 상승 사이클(주기)은 AI 수요로부터 발생할 것”이라면서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ETF는 AI 수혜 반도체 기업들을 찾고 있는 투자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했다. 이어 “끝나지 않는 금리인상 이슈와 불안정한 주식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고 싶은 투자자라면 TIGER 만기 매칭형 채권 ETF 시리즈를 활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