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대형 거래소 '크라켄' 기소…비트코인 5000만원대 강보합[코인브리핑]
크라켄 "SEC 주장에 동의 못해…법도 없이 거래소 등록 요구"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 5000만원대서 강보합…FOMC 의사록 주목
비트코인(BTC) 가격이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후 강보합세다.
21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35%오른 3만7468달러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84% 상승한 501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오는 22일(현지시간)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하고 있다. 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5.25~5.5%로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위한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해 제출했다. 지난 4월 처음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세 번째 수정이다. 승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EC는 지난 9월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다음 결정 기한은 2024년 1월 11일이다.
◇SEC, 대형 거래소 크라켄 기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형 거래소 크라켄을 미등록 증권 거래소 운영 혐의로 기소했다.
SEC는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크라켄이 2018년부터 '가상자산 증권(Crypto asset securities)' 거래소, 브로커, 딜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SEC는 올해 상반기 일부 가상자산들을 증권으로 간주하고, 해당 증권들의 거래를 지원한 혐의로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한 바 있다. 크라켄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SEC는 크라켄의 내부 통제 문제도 지적했다. 크라켄이 거래소 자체 자산과 고객의 자산을 분리하지 않아 고객에 '상당한 손실 위험'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특히 크라켄이 고객 자산이 포함된 계좌에서 운영 비용을 지출해왔다고 SEC는 밝혔다.
구르비르 그류달(Gurbir Grewal) SEC 집행국장은 성명을 내고 "크라켄은 증권법을 준수하기 보다는 투자자들로부터 수억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사업적 결정에만 치중했다"며 "그 결과 투자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해충돌이 만연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크라켄 "SEC, 마땅한 법도 없이 거래소 등록 요구"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이 SEC의 기소와 관련해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라켄은 X(구 트위터)를 통해 "SEC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위한 단 한 건의 법도 없이, (증권 거래소로서의) 등록을 위한 절차도 없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등록을 요구해왔다"고 토로했다. SEC는 20일(현지시간) 미등록 증권 거래소 운영 혐의로 크라켄을 기소한 바 있다.
SEC는 크라켄이 고객 자금과 회사 자금을 분리하지 않고 거래소를 운영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크라켄은 "회사 설립 이후 우리는 진화하는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이번 기소 소식은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끊임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16z "가상자산 분야에 약 10조원 자금 조달"
유명 벤처캐피탈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지금까지 가상자산 분야에 75억달러(9조 65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알리 야히야(Ali Yahya) a16z 제너럴 파트너는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우리는 여전히 85명 규모의 가상자산 전문 팀을 운영하고 있고, 가상자산 분야에 100%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하락장을 뜻하는 '크립토 겨울'로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는 줄었지만, a16z는 여전히 가상자산에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크립토 겨울'은 유망한 업체를 찾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야히야 파트너는 "현재 투자 상황이 2021년때 만큼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약세장은 오래 살아남는 업체를 찾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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