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춘제에 진심인 J리그, 눈내리는 지역팀에 868억 지원금 논의

황민국 기자 2023. 11. 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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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가을에 시작해 봄에 끝나는 추춘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21일 J리그 실행위원회가 눈내리는 지역팀이 겨울에도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돔형 훈련장 건설비와 전지훈련비의 보전 등을 위해 100억엔(약 868억원)의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J리그는 최근 추춘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2026년부터 기존의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60개 구단의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또 경기를 치르는 주체인 선수들의 요구를 반영해 눈내리는 지역에 거액을 투자하는 방안까지 하나 둘 내놓고 있다. 일본프로축구선수협회는 추춘제와 관련해 “눈내리는 지역에 대한 대책이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추춘체에 찬성한다.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리그가 추춘제를 고려하는 것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영향이 크다.

AFC는 2023~2024시즌부터 아시아 클럽대항전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추춘제로 바꿨다. AFC 회원국 47개국 중 40개국 정도가 추춘제로 자국리그를 운영하는 것을 반영했다.

그러나 AFC의 조치로 한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춘추제로 시즌을 운영하는 팀이 불리해졌다.

일본의 경우 정규리그 운영을 아예 ACL에 맞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노노무라 요시카즈 J리그 의장은 최근 “우리끼리 J리그만 한다면 변화하지 않아도 된다”며 “세계 수준 리그, 세계 명문 클럽을 만들려면 캘린더 변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J리그는 12월 19일 이사회에서 추춘제 전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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