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기 없는 토스트 식빵에 달콤한 ‘카야잼’ … 수란에 찍어 커피와 곁들이는 길거리 음식[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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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방문하면 꼭 한 번은 맛보게 되는 카야 토스트.
기름기 없이 토스트한 식빵 사이에 카야잼을 발라먹는 음식입니다.
훨씬 부드럽고 촉촉한 속살의 식빵이 카야잼과 버터를 담고 있어 외국인 손님들에게도 인기랍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쉽게 마켓 플랫폼이나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는 카야잼이지만 식칼로 자른 두툼한 식빵을 숯불에 구워 눈앞에서 잼을 바르고 버터를 얹어주는 풍경을 지켜보는 이 묘미는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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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방문하면 꼭 한 번은 맛보게 되는 카야 토스트. 기름기 없이 토스트한 식빵 사이에 카야잼을 발라먹는 음식입니다. 매우 단맛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잼의 질감과는 약간 다른 물성과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야잼은 동남아시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판단 잎과 팜슈가, 계란, 코코넛 밀크를 넣어 끓여 만드는 스프레드입니다. 연한 녹색으로, 이는 생판단 잎을 직접 갈아 넣어 나오는 색입니다. 노란색 카야잼은 생잎이나 말린 판단 잎을 물에 우려 만들고, 주황색 카야잼은 팜슈가를 캐러멜라이즈 해 넣어 만든 것입니다.
잼이라기보다는 바르기 쉬운 스프레드에 가까운데 자연스러운 단맛이 무척 중독적이라 바삭하게 구워낸 식빵에 발라 도톰하게 썬 버터를 툭 얹어 반숙 계란에 찍어 먹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유명한 길거리 음식입니다. 취향에 따라 후추나 간장을 더한 수란에 푹 적셔 진한 커피와 함께 곁들여 먹습니다.
공항이나 슈퍼마켓, 백화점 지하와 로드숍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싱가포르의 카야 토스트를 조금은 색다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알게 돼 방문해 봤습니다. 새벽 5시에 문을 여는 로컬들의 노포 커피집 힙셍롱(Heap Seng Leong)입니다. 1974년에 문을 열어 2대에 걸쳐 운영하고 있습니다. 흰 러닝셔츠를 입은 백발 할아버지를 기억하는 분들도 많은데, 건강이 좋지 않아 얼마 전부터는 아들이 물려받아 커피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야 토스트는 바삭하게 구워낸 식감의 식빵이 포인트인데, 이 코피티암의 경우에는 오래전부터 이어온 전통 방식대로 숯불에 살짝 구워내고 있습니다. 훨씬 부드럽고 촉촉한 속살의 식빵이 카야잼과 버터를 담고 있어 외국인 손님들에게도 인기랍니다. 진하고 달콤한 연유커피 또는 버터를 한 조각 더해 만든 버터 커피 코피구유(KOPI GU YOU)에 카야 토스트 그리고 수란을 하나 곁들여 먹는 세트를 추천합니다.
겸손한 듯한 분위기에 줄을 서서 현금 4.2싱가포르달러(4000원가량)를 내고 주문을 하면 되는데 위생에 까다로운 기준을 가졌다면 굳이 이곳으로 찾아오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잠시 동안 현지 감성 가득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한 번쯤 방문해 즐겨보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사 먹지는 않았지만, 가게 입구에 커리 퍼프를 직접 빚어 만들어 판매합니다. 현지인들은 꼭 이 카리뽀라는 이름의 커리 퍼프를 챙겨서 사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천장 위에서 돌아가는 팬을 바라보며 느긋한 아침을 채워 보내는 공간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곳이었고 다만 휴지를 챙겨가지 않으면 따로 현금으로 구매해야 하기에, 가능하면 휴지나 물티슈를 챙겨가면 훨씬 쾌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쉽게 마켓 플랫폼이나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는 카야잼이지만 식칼로 자른 두툼한 식빵을 숯불에 구워 눈앞에서 잼을 바르고 버터를 얹어주는 풍경을 지켜보는 이 묘미는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진하게 내린 연유 커피와 버터 또한 자칫 느끼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예상보다 훨씬 고소하고 든든하게 느껴졌던 맛의 조합이었습니다. 10 North Bridge Rd, #01-5109, 싱가포르 190010, Heap Seng Leong. 매일 05:00∼16:00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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