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6연패 기간 평균 11점' 심각한 탐슨의 부진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골든스테이트의 6연패 중심에는 탐슨이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3-130으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골든스테이트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골든스테이트의 최근 흐름이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5연승에 성공하며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던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6연패를 기록하며 어느덧 승률이 5할 승률 밑으로 내려왔고, 서부 컨퍼런스 10위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에이스 스테판 커리를 보좌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커리는 2023-2024시즌 평균 30.3점 4.8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4.7%를 기록하며 여전히 NBA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활약하고 있다. 커리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여전히 커리의 원맨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문제는 동료들의 지원이다. 커리를 도와야 할 팀 동료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가장 심각한 선수는 앤드류 위긴스와 클레이 탐슨이다. 커리를 공격에서 지원해야 할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아주 부진하다. 지난 시즌, NBA 최고의 3&D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위긴스는 이번 시즌 평균 12점 4리바운드에 그치며 부진하고 있다. 여기에 최고 장점이던 수비 능력까지 하락한 모습으로 실망시키고 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탐슨이다. 탐슨은 2023-2024시즌 평균 14점 3.3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3%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은 탐슨이 신인 시즌이었던 2011-2012시즌 이후 최악이다. 탐슨의 가장 큰 장점인 3점슛마저 이번 시즌은 말을 듣지 않고 있다. 전성기 시절과 현재 탐슨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수비다. 전성기 시절 탐슨은 NBA 전체에서도 수준급 대인 방어 능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부상과 노쇠화가 겹친 현재 탐슨은 수비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즉, 탐슨은 공격에서 효율을 내야 하는 선수가 됐다.
6연패 기간 동안 탐슨의 성적은 더 심각하다. 6연패 기간 탐슨은 평균 11점 야투 성공률 30.9%, 3점슛 성공률 28.2%를 기록하고 있다. 탐슨이 아닌 다른 선수라고 해도 심각한 성적이다. 하지만 슈팅 기계로 불리는 탐슨의 성적이기에 더 심각함이 느껴진다.
커리를 보좌하는 2옵션 탐슨의 성적이 저러니 골든스테이트가 승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당연하다. 심지어 골든스테이트는 지난여름, 조던 풀을 트레이드로 보내고 크리스 폴을 영입했다. 폴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조율이 가능한 선수지만, 전성기 시절 득점 능력은 사라진 지 오래다. 따라서 골든스테이트에는 탐슨을 대체할 공격수가 없는 셈이다.
또 탐슨은 15일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2분 만에 상대 팀의 제이든 맥다니엘스와 몸싸움을 하며 퇴장당했다. 이날 경기는 커리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였다. 커리의 역할을 해줘야 할 탐슨이 2분만에 코트에서 물러났고, 골든스테이트의 후보 선수들이 분전했으나 101-104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만약 탐슨이 퇴장당하지 않았다면 경기의 승패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책임감이 없는 행동이었다.
탐슨은 2023-2024시즌 432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이 연봉은 NBA 전체 12위에 해당하는 연봉이다. 하지만 탐슨의 이번 시즌 활약은 이 연봉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 해도 무방하다.
탐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골든스테이트와 계약이 끝난다. 골든스테이트와 탐슨은 최근 재계약 협상을 했으나, 의견 차이로 결렬됐다고 전해졌다. 지금 같은 모습이라면 탐슨이 다음 시즌에도 골든스테이트의 유니폼을 입을지는 미지수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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