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사건 진실공방..."합의 하에 영상 찍은 것" vs "촬영 동의한 적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사건이 진실공방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황의조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20일 "황의조는 2023년 5월 7일 이후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려 왔다"며 "협박범은 황의조와 과거 연인의 영상을 불법 유출했고, 이후 동일인인지 확신할 수 없는 자의 무차별적인 유포와 금전 요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20일 “황의조는 2023년 5월 7일 이후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려 왔다”며 “협박범은 황의조와 과거 연인의 영상을 불법 유출했고, 이후 동일인인지 확신할 수 없는 자의 무차별적인 유포와 금전 요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과거 황의조와 교제했던 여성 모습이 담겨있으나, 분명한 것은 당시 연인 사이의 합의된 영상이었다”며 “황의조는 해당 영상을 현재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영상은 2022년 11월 그리스에서 분실 (도난으로 추정)된 황의조 개인 휴대전화에 담겨 있던 것으로, 지극히 내밀한 황의조 사생활에 대한 것이다”며 “영상뿐만 아니라 황의조가 지인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까지 협박에 이용되는 등 매우 악의적으로 소위 ‘황의조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률 대리인은 “애초 이 사건은 황의조가 영상 유출의 피해자로서 시작된 것이다.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게 된 황의조의 과거 연인에 대해서 황의조는 깊은 유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향후 수사기관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황의조의 공식 입장이 나오자 곧바로 피해자 측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이은의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21일 입장문에서 “피해자가 과거 잠시 황의조 선수와 잠시 교제하긴 했지만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삭제를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피해자는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황 선수에 대해 화를 내거나 신고하기도 어려웠다”며 “해당 영상물이 불법 유포된 직후 황의조 선수에게 양심을 품은 유포자가 추가로 영상을 유포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제대로 잠든 날이 없을 정도로 불안해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측은 황의조가 몇 달 전 연락을 해 유포자를 같이 고소해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 변호사는 “6월 말경 황의조 선수가 피해자에게 연락해와 유포자를 빨리 잡으려면 같이 고소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당혹스러웠지만 유포자를 잡지 못하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불법 유포와 불법촬영에 대해 정식으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성관계 대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한 여성이 스스로를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생활 폭로글과 영상을 올린 일이 발생하자 황의조는 지난 11월 이를 허위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이관해 수사하던 중 불법촬영 정황을 포착하고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SNS에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사람과 황의조의 협박범이 동일인이라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모발 검사 음성…지드래곤 마약 수사 난항에 경찰은 '남탓'
- ‘신림 너클 살인’ 최윤종 母 “너무 죄송, 돈 문제는 좀‥”
- “나만 바람핀 줄 알았는데, 남편도 외도 중”…유책배우자는 누구
- "합의된 영상? 거짓말"...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입장 밝혀
- “테이저 맞고도 걸어 다녀”…동국대 근처 ‘나체 활보’한 30대男
- 서울지하철 재차 멈추나…노사 오늘 막판 합의 시도
- 블랙핑크 리사, 태그호이어 CEO와 전용기 데이트
- 모자 탑승 경차, 도로 정비 트럭 들이받아…고3 아들 사망
- 압구정 아파트 50분간 정전…승강기 갇힌 주민 4명 구조
- “생활고 때문에” 딸 살해 父…‘징역 13년’에 그쳤다 [그해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