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중재 강화하는 中…시진핑, 브릭스 특별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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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스라엘-하마스 갈등 완화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평화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다.
21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요청에 따라 21일 밤 베이징에서 브릭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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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좋은 친구"…중-아랍·이슬람 외교장관 회담 이어져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이스라엘-하마스 갈등 완화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평화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다.
21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요청에 따라 21일 밤 베이징에서 브릭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브릭스 의장국인 남아공은 브릭스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중동, 특히 가자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내년 1월 1일부터 브릭스 정식 회원국에 포함될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 등 중동 국가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에티오피아 정상 및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브릭스는 최근 외연을 확장하며 주요 7개국(G7)의 GDP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협력체로 자리매김 중이다.
왕진 중국 시베이대학 중동연구소 부교수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특별 정상회의는 지난 8월 브릭스 제15차 정상회의 이후 처음 열리는 정상회의로 이번 회의에서 이-팔 분쟁에 초점을 맞춰 논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브릭스 정상들은 이-팔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집단적 목소리를 낼 것이며 이는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 기능이 확장되고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증가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왕진 부교수는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요한 연설을 하고 이-팔 문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한 건설적 역할과 책임있는 대국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중국은 그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든 형태의 폭력과 갈등에 단호히 반대하고 협상을 촉진해왔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동 내 영향력을 강화해왔던 중국은 이번 이-팔 분쟁을 계기로 목소리를 점차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달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으면서 중재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전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4개국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외교장관, 히세인 브라힘 타하 이슬람협력기구(OIC)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된 아랍-이슬람국가 외교장관 공동대표단과 회담했다. 이날은 중국과 팔레스타인 수교 35주년을 맞는 날이기도 하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의 좋은 친구이자 형제"라며 "우리는 언제나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의 정당한 권익을 옹호해 왔으며, 팔레스타인 국민의 민족 권익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확고히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상황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며,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과 인류의 이익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가자지구 상황을 조속히 진정시키고, 중동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가자에서의 전쟁을 중단하고 인도적 물자를 즉각 가자에 전달해야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발신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며 "전쟁 종식을 위해 중국과 정세의 심각성을 이해하는 국가들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교장관도 "이집트는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해 중동 등 강대국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를 원한다"며 "불행하게도 일부 강대국들은 이스라엘의 공공연한 침범과 전쟁 범죄를 사실대로 묘사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랍-이슬람국가 외교장관 대표단은 21일까지 중국에 머물면 이-팔 평화 프로세스 제개에 대해 중국과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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