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CDMO 사업 노하우 살려 회선사상충 치료제 개발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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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은 국제 비영리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DNDi)과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말라리아 의약품 벤처 재단 MMV(Medicine for Malaria Venture)에 말라리아 치료 1상 임상시험 시료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DNDi·라이트재단과 회선사상충증 신약 연구 및 공정 개발에 나서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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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재단 감염병 연구 사업자 선정
코오롱생명과학은 국제 비영리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DNDi)과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두 기관은 보건복지부,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등이 공동 출연한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의 감염병 연구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회선사상충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회선사상충증은 강가 주변 흑파리로 인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가려움증과 함께 시력 손상,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매년 1900만명의 환자가 고통을 받는 질환으로 세계 두번째 실명 원인 감염 질환이다. 중저소득층인 열대지방 소외계층 환자가 많다. 신약 개발 및 생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동물용 구충제로 사용되는 옥스펜다졸을 인체에 적용 가능한 수준의 고품질로 양산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으로 2년 간 고순도 옥스펜다졸의 제조공정을 개발해 중저소득국가에서도 도입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 비용을 낮추는 게 목표다. 결정화 연구와 연속 공정 개발 등을 함께 진행해 신약 임상과 상업화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DNDi는 지난해 탄자니아에서 완료된 1상 임상시험에 이어 2026년까지 2a상 임상을, 2030년까지 임상 2b·3상을 각각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변 실명증 외에 토지 구충병, 만소넬라증, 로다증 등을 대상으로도 옥스펜다졸을 평가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년 넘게 원료의약품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사 대상 임상시료 CD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라리아 의약품 벤처 재단 MMV(Medicine for Malaria Venture)에 말라리아 치료 1상 임상시험 시료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DNDi·라이트재단과 회선사상충증 신약 연구 및 공정 개발에 나서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코오롱 그룹의 핵심 미션 중 하나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의 합성 임상신약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글로벌 확대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며 "협약이 결실을 맺어 시력 손상과 실명 위험에서 고통받는 세계 소외계층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DNDi는 세계 최대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2003년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한 비영리 국제 단체다. 말라리아, 리슈마니아증, 수면병, 샤가스병, 회선사상충증 등 소외열대질환 퇴치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를 포함한 세계 200여개의 업체와 20여개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르랑 프레스 DNDi 연구개발 담당 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옥스펜다졸 생산 공정 개발 및 최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외계층을 위주로 세계 2억4000만명이 강변 실명증 위험에 노출된 만큼 저렴한 치료제 개발이 질병 관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협약은 중저소득국 감염병 분야 보건 형평성 증진을 목적으로 라이트재단 제품개발 연구비 지원을 받는다. 라이트재단은 다자간 협력, 실수요자 참여 등을 촉진하며 호흡기계 감염병, 소외 열대 질환 등 15개 감염병에 대한 연구 과제를 선정 및 지원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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