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살 생일 맞은 바이든...가수 이름 헷갈려 또 고령 논란
[앵커]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이 81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백악관은 재선에 도전할 만큼 건강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연일 말실수에다 걸음걸이도 뻣뻣해 고령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81번째 생일을 맞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전통인 '칠면조 사면 행사'에서 자신의 나이를 농담 소재로 사용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그나저나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저 칠면조들이 생일축하 노래도 부를 수 있겠죠. 그런데 60살이 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곧 고령의 나이를 숨기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가수로 브라질에서 공연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이름을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헷갈린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비욘세의) 르네상스 공연이나 브리트니 공연 티켓을 구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녀는 지금 브라질에 있죠. 거긴 좀 더운 편인데.]
과거 카메라 앞에서 수차례 넘어진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뻣뻣한 걸음에 도움이 될 보행 보조기를 처방받고 비행기에 오르는 탑승 계단 높이도 낮췄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이 절대 넘어지지 않도록 뽁뽁이 포장지에 집어넣는 것 같은 전략을 선거 캠프가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야외 선거 유세보다 실내 행사에 집중한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9일) : (꽈당) 거기 괜찮아요? 이번에 넘어진 건 제가 아니라는 걸 언론이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언론들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잇따라 전했습니다.
나이는 3살 차이지만 바이든의 나이를 트럼프보다 더 걱정하고
유권자 과반이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건강을 꼽았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고령의 나이를 부각하지 않기 위해 81번째 생일을 조용히 넘어가는 대신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경험에 따른 연륜을 강조하며 재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그래픽 : 최재용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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