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발 혼란에 MS ‘어부지리’…고급 인재 고스란히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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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 주역인 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하면서 결과적으로 오픈AI 사태로 MS는 '꽃놀이패'를 쥐게됐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도 올트먼의 MS합류를 놓고 MS가 오픈AI 회사 전체를 인수·합병할 때 겪어야 하는 많은 규제 장애물과 싸울 필요 없이 핵심 지도부의 기술과 전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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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구글 등 경쟁자는 더 강해진 MS 상대해야
로이터 “이번 사태 AI 업계 갈등 서막에 불과해”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 주역인 샘 올트먼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하면서 결과적으로 오픈AI 사태로 MS는 ‘꽃놀이패’를 쥐게됐다.
20일(현지시간)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트먼과 브록먼이 동료들과 함께 MS에 합류해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반겼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트먼뿐만 아니라 그를 따르는 수석연구원 등 수많은 인재들을 MS가 큰 노력없이 데려오면서 득을 봤다고 전했다. 사실상 오픈AI를 100% 소유하게 된 것이라는 평가다.
NYT는 MS가 단기적으로는 오픈AI의 챗GPT를 계속 사용하고 이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올트먼이 이끌 새 AI팀이 MS 자체 모델을 만들 시간을 벌게 됐다고 설명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도 올트먼의 MS합류를 놓고 MS가 오픈AI 회사 전체를 인수·합병할 때 겪어야 하는 많은 규제 장애물과 싸울 필요 없이 핵심 지도부의 기술과 전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로 오픈AI가 타격을 입게 되면 MS가 투자 측면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올트먼을 비롯해 오픈AI의 핵심 기술팀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대가를 지불하는 셈이라고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메타와 구글 등 생성형 AI분야의 경쟁자들은 당장은 오픈AI에서 인재들을 빼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장기적으로는 올트먼을 영입한 MS가 훨씬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오픈AI에 2019년부터 총 130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해 영리 사업부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하지만 비영리 이사회가 지배하는 오픈AI의 독특한 지배구조 탓에 MS는 그간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반면 오픈AI와 투자자들은 완연한 패색을 보이고 있다. NYT는 “이번 사태의 명백한 패배자는 오픈AI 그 자체”라며 최고의 리더가 사라지고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 직원 중 상당수가 이사회 멤버의 전원 사임을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렸으며, 여기에 서명한 직원이 7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현재 오픈AI 직원이 770명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90%에 이른다.
직원들은 이사회가 사임하지 않을 경우 올트먼을 따라 회사를 떠날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MS는 우리가 새로운 자회사에 합류하기를 원할 경우 모든 직원을 위한 자리가 있다고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올트먼 후임자로 앉혔던 오픈AI는 3일만에 에밋 시어를 세번째 임시 CEO로 임명하는 등 혼란을 이어가고 있다.
시어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공동창업자로 지난 12년간 트위치를 틈새 플랫폼에서 엔터테인먼트 거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AI에 대한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옹호해 온 컴퓨터 과학자로 오픈AI의 이사회와 뜻을 같이한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오픈AI발 대혼란은 인공지능 분야 갈등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예고했다.
통신은 ‘인공지능을 빠르게 발전시켜 인류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올트먼과 같은 부류와 ‘인간에게 해롭지는 않을지 신중하게 개발하고 시험해본 뒤 배포해야 한다’는 오픈AI 이사회 부류로 나뉘어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론자인 코너 리히 콘젝추어AI CEO는 “우리는 아직 생성형AI가 SNS나 암호화폐처럼 그저 ‘제품’에 불과한지, 아니면 인간보다 성능이 뛰어나서 통제할 수 없게 되는 기술인지 알 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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