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핑방지기구 "北, 도핑 검사 위한 시료 채취 중…복귀는 아직"

RFA 보도…"약간 진전있지만 아직 복귀 제안할 상태 아냐"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10.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자국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핑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를 시작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제임스 피츠제럴드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공보관은 이날 RFA에 "북한이 약물 투약 분석을 위해 채취한 시료를 WADA가 인증한 국외 연구소로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정상적인 도핑 검사 시스템으로의 복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아직 북한이 WADA의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유효한 검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는 않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공보관은 "북한의 광범위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활동이 간단하지는 않다"면서 "모든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북한 국가도핑방지위원회와 함께 북한의 반도핑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을 통제한 지난 2020년부터 국제 도핑 통제관의 입국을 불허했다. 그러다 최근에서야 이를 다시 허용하겠다고 WADA 등에 통보했다.

WADA는 지난 2021년 10월 북한이 규정에 맞게 반도핑 테스트를 시행하지 않는다며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국기 게양을 금지했다. 그러나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인공기가 사용됐고, 이에 국제스포츠반도핑감시기구(International sport's anti-doping watchdog)는 지난 17일 인공기 사용을 방조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벌금 50만달러를 부과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