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아르헨 밀레이 취임 직전 EU-메르코수르 무역협정 공식화"
밀레이 12월 10일 취임…"메르코수르 제거해야"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아르헨티나에서 극우 자유주의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에 유럽연합(EU)과 메르코수르 사이 무역협상의 타결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4개국 사이 무역장벽을 없애기 위해 1991년 창설된 남미공동시장이다.
◇"밀레이 대선 승리에도 EU-메르코수르 탈선 없다"
극우 성향 밀레이의 아르헨티나 대선 승리에도 EU-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의 탈선은 없을 것이라고 외교관들과 무역 전문가들은 로이터에 밝혔다.
외교관들과 무역 전문가들은 밀레이가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남미 공동시장과 브라질의 좌파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에 대한 선거 운동 비판을 자제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메르코수르 무역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레이는 대통령 후보 시절 메르코수르가 제거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밀레이의 말대로 아르헨티나가 탈퇴할 경우 4개국 메르코수르의 미래 붕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로 인해 협상가들은 이견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매주 화상 회의도 열기로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협상에 정통한 한 유럽 외교관은 로이터에 "룰라는 아마도 지금이라도 협상을 마무리 짓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20년 간의 협상 끝에 2019년에 원칙적으로 합의됐다. 하지만 EU가 요구한 추가적인 환경 약속으로 인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새로운 양보를 요구하며 협상이 장기화했다.
브라질 측은 협상할 세부 사항이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밀레이의 대통령 취임일(12월 10일)을 사흘 앞둔 12월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협상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상에 참여한 한 브라질 관리는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들은 밀레이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우려가 있지만 그가 취임하면 유세 기간 동안 공약보다 수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브라질 무역장관 웰버 바랄은 밀레이가 메르코수르에서 탈퇴하겠다는 위협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랄은 "시장 개방은 밀레이의 담론의 일부이므로 메르코수르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마도 EU와의 협정을 지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관계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양측 모두 실용주의가 우세할 것이라고 바랄은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주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한 브라질 최대의 제조품 시장이다.
밀레이의 외무장관 후보로 유력한 다이애나 몬디노는 대선 결선 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르코수르가 수정되어야 하지만 밀레이가 이전에 제안한 것처럼 "제거"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몬디노는 또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과의 무역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브라질-아르헨 불안한 '좌우' 험로
하지만 밀레이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을 '성난 공산주의자'로 규정하고 선거 기간 동안 룰라의 전임자였던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밀레이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아르헨티나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형제들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 극우 성향의 밀레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관계는 이념 차이로 험로가 예상된다.
보우소나루 아들 에두아르도의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보우소나루는 20일 화상 회의를 통해 밀레이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그의 취임식 초대를 수락했다.
상파울루 게툴리오 바르가스 재단의 올리버 스투엔켈 국제관계학 교수는 밀레이가 가끔 룰라를 계속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룰라가 이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과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시절로 양국 관계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예상했다.
스투엔켈 교수에 따르면 과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관계의 공식적인 단절은 없었고 관료들은 계속 대화를 나눴으며 무역 관계는 대체로 정상적으로 지속되었지만 대통령궁의 지원이 필요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위한 정치적 공간은 없었다.
밀레이는 무역에 찬성하지만 기후 변화 부정론자이며, 그가 유럽 환경주의자 및 보호주의자들의 표적이 될 경우 유럽에서 EU-메르코수르 무역 협정을 비준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스투엔켈 교수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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