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13년 세월 끈끈, 학연이 더 예뻐해 주길”[인터뷰]

김원희 기자 2023. 11. 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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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더 단단한, 3인의 빅스가 온다.

빅스는 21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컨티뉴엄(CONTINUUM)’을 발매하고, 무려 4년 2개월 만에 컴백한다. ‘연속체’라는 뜻의 ‘컨티뉴엄’이라는 단어를 통해, 빅스로서 끊임없이 연결된 무한한 여정의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 ‘앰니지아’를 포함해 ‘연속’이라는 주제를 다양하게 풀어낸 총 5곡으로 멤버 개개인의 성장과 빅스의 끝없는 발전이라는 메시지 또한 전한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멤버 레오는 “기다려왔던 순간”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빅스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는 게 저희의 시작이자 가장 큰 행복이다. 올해 초부터 멤버들과 앨범 발매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7월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며 “4년 2개월 만에 나오는 앨범이라는 것에 적지 않은 부담감도 있었지만, 전하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그 안에서 팬들과 재밌게 즐기고 소통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말했다.

빅스.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혁 역시 “이번엔 콘셉트를 정해서 보여주기보다 앨범 자체에 콘셉트를 녹였다. 앨범의 스토리를 완성하고 멤버 개인의 스토리를 녹여 보니 ‘컨티뉴엄’이라는 말이 우리의 모습을 가장 잘 상징하고, 또 팬들과의 온도를 대표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빅스다운’ 앨범을 예고했다.

타이틀곡 ‘앰니지아’와 관련해서도 레오는 “좋은 곡을 원하지 (저희가) 참여한 곡을 원하지 않는다. 멤버 모두 곡을 써 후보에 내기도 했지만, ‘앰니지아’가 가장 저희에게 잘 어울리고 잘 할 수 있는 곡이라 생각했다”며 자신감 자신감을 비쳤다.

혁은 “누구에게나 자신을 이끌어가는 추억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 빅스에겐 그게 무엇인지 물음표를 던지게 됐다. 그게 활동을 하는 우리의 모습일 수도 혹은 지키고 싶은 누군가일 수도 있는데, 그런 메시지들을 판타지적으로 풀어봤다”며 “초현실주의적인 세계관을 통해서 그런 메시지를 비현실적으로 풀어내 멤버 각자의 스토리와 개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빅스.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이번 신곡은 단순히 노래만이 아니라 콘셉트와 무대 위 비주얼까지 모두 어우러진, 가장 ‘빅스스러운’ 하나의 작품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앨범을 멤버 전원이 함께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멤버 홍빈과 라비가 각각 사생활 논란과 병역법 위반으로 인해 지난 2020년과 지난 4월 탈퇴하면서 여섯이던 멤버는 넷으로 줄었다. 그 가운데 리더인 엔(차학연)마저 예정됐던 연기 활동으로 인해 오랜만의 컴백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그 때문에 일부 팬의 반발과 비난도 컸으나, 레오는 “함께 하지 못해 가장 아쉬운 사람은 학연일 것”이라며 멤버간 끈끈한 우정을 전했다.

그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다. 그 상황 속에서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학연이는 해야 하는 작품이 있었고, 그런데도 4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빅스로서는 지금 앨범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연이는 우리에게, 또 팬들에게 미안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 관계에서는 미안할 일이 아니다. 멤버들에게는 그런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서운할 수 있지만, 저희로서는 학연이를 더 예뻐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빅스.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3인으로 돌아온 빅스지만 더 빛나는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 달 9일과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4년 만의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컨티넘’은 이틀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빅스는 더 깊고 단단해진 11년 차의 내공으로 가득 찰 무대를 예고했다.

레오는 “빅스라는 이름의 무게를 갖고 어떻게 무대를 채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번 안무는 저희가 많이 하지 않았던 요소도 있어서 연습량과 배움으로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습생 시절까지 하면 멤버들과 함께 한 지 13년이 됐다. 그 시간을 좋든 싫든 붙어있을 때도 있었고, 또 독립해야 하는 시간도 있었다. 형제와 다름없이 끈끈함을 느낀다”며 “공연을 할 때 불안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오래 기다려준 만큼 팬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가수가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무대 위의 그 행복감이 무대에 서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누군가는 세 명이 어떻게 무대를 채울까 걱정 할 수도 있겠지만, 세 명만으로도 가득 찬, 그 이상의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혁 또한 “앨범 명대로 우리 또한 지속되는 길 위 출발 지점에 놓인 것 같다. 여러 방면에서 이번 앨범과 활동이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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