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투자자, 올트먼 쫓아낸 이사진에 소송 검토"

박종화 2023. 11. 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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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전(前) 최고경영자 해임 이후 오픈AI의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해임을 주도한 이사진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일부 투자자가 올트먼 해임에 대해 해임을 주도한 현 이사회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였던 코슬라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러도 올트먼 해임을 "심각한 오산"이라고 부르며 현 이사회가 선임한 임시 CEO 에멧 시어의 사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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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소식통 인용해 보도
"올트먼 해임 따른 투자 손실 우려"
최대주주 MS도 "거버넌스 변해야" 압박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샘 올트먼 전(前) 최고경영자 해임 이후 오픈AI의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해임을 주도한 이사진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일부 투자자가 올트먼 해임에 대해 해임을 주도한 현 이사회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올트먼 해임에 따른 오픈AI의 가치 하락으로 막대한 투자 손실을 볼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도 법적 대응과 별도로 스라이브캐피털과 코슬러벤처스·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등 외부 투자자들이 여전히 올트먼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공개 매입을 통해 오픈AI 지분 확대를 추진했던 이들 회사는 우리사주 매각을 주도했던 올트먼 해임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17일 올트먼이 해임된 데 이어 19일 복귀 협상마저 무산되자 오픈AI는 심각한 내홍에 빠졌다. 770명가량인 오픈AI 직원 중 약 700명이 이사회 구성원이 전원 사임하지 않으면 마이크로소프트로 자리를 옮긴 올트먼을 따라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연판장에 서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모든 싸움에서 분명한 패자는 오픈AI다”며 “지금 회사는 혼란에 빠졌다. 최고경영진은 사라졌고 사기는 산산조각 났다”고 평가했다. 외부 투자자들이 투자 손실을 우려하는 이유다.

현재 오픈AI 지분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49%, 다른 투자자와 직원이 49%, 모기업 역할을 하는 비영리 재단이 2%를 갖고 있다. 그러잖아도 직원 분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간 올트먼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외부 투자자들이 오픈AI 이사회에 공개적으로 각을 세운다면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흘러갈 수 있다. 외부 투자자들은 올트먼 해임 직후에도 그를 복귀시키기 위해 오픈AI를 압박했다.

최대 주주인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이 시점에서 (오픈AI의) 거버넌스가 분명히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였던 코슬라벤처스의 비노드 코슬러도 올트먼 해임을 “심각한 오산”이라고 부르며 현 이사회가 선임한 임시 CEO 에멧 시어의 사임을 요구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해임을 주도한 이사진 일부는 백기를 드는 모양새다. 올트먼 해임을 주도했던 오픈AI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사회의 결정에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면서 “회사를 재결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시어 CEO도 필요하다면 오픈AI의 거버넌스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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