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서울의 봄' 극찬…"김성수 감독·정우성, 두 분이 또 해냈구나"

김보영 2023. 11. 21. 08: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과 시너지, 탄탄한 스토리와 묵직한 울림으로 뜨거운 호평 속에 기대를 높이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이 지난 17일(금), 김성수 감독, 이정재 감독 그리고 정우성과 함께한 메가토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서울의 봄’이 지난 17일(금)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김성수 감독, 이정재 감독 메가토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메가토크는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역을 맡은 정우성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특별함을 더했다.

메가토크를 통해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인 김성수 감독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드리고 기분이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정재 감독은 “(‘서울의 봄’을) 뜨겁게 보았다. 내용도 비주얼도 그리고 감동마저도 이렇게 꽉 채울 수 있을까. 화면을 찢을 듯한 에너지는 김성수 감독님의 매 작품에서 느껴졌지만 ‘서울의 봄’이 최절정인 것 같다. 이런 영화야말로 극장에서 꼭 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보면서 계속했다”라고 작품에 대한 소감과 함께 끝없는 찬사를 전했다. 또한 이정재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춘 동료이자 절친인 정우성에 대해 “이태신 역을 연기한 정우성의 연기는 푸근하고 또 가슴이 따뜻하고 넓은 지휘관 혹은 어떤 아버지의 삶도 느낄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 동료이면서 친구인 정우성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호평을 더했다.

또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에 이어 다시 함께한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의 호흡에 대해 “김성수 감독님도 정우성이라는 배우를 정말 아끼고 사랑하시는데 그런 모습이 작품에서 잘 느껴졌다. 두 분이 또 함께 해냈구나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는 말을 전해 완벽한 협업으로 완성된 웰메이드 작품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이정재 감독의 찬사에 화답하듯 깜짝 손님으로 등장한 정우성은 “두 감독님이 ‘서울의 봄’ 메가토크를 진행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려왔다”고 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작품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이 이렇게 많이 들리는 영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현실감이 없다. 감사하다”며 관객석을 채운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우성의 깜짝 등장으로 ‘태양은 없다’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김성수 감독, 이정재 감독, 정우성의 모습은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내며 극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오랜만의 회동에 감격한 김성수 감독은 “‘태양은 없다’가 99년도인데 이렇게 세월이 지났나 싶다. 이정재 감독, 정우성 배우 모두 그때보다 더 원숙해졌지만 그때처럼 여전히 멋있다. 두 분을 보면 항상 뿌듯하다. 이렇게 같이 앉아있으니 감개무량하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정재 감독 또한 “‘태양은 없다’는 전에 촬영했던 다른 작품들과는 달랐다. 현장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반영해서 바꿔나가는 작업이 굉장히 신선했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처음 느낀 작품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강력하게 남아있는 기억 중 하나다”라며 김성수 감독의 말에 화답했다.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님과 이정재 감독님은 저에게 늘 동료이자 감독 이상의 의미를 주시는 분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같이 하거나 혹은 지금처럼 ‘서울의 봄’을 따로 작업해서 평가받을 때도 그 기쁨이 남다르다”라고 전하며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의 호흡과 케미에 대해 웃음 짓게 했다.

‘서울의 봄’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성수 감독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동네에서 총성을 들었다. 총성이 무서웠지만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구경했었다. 그 이후로 그 사건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제 인생의 경로를 거치면서 ‘서울의 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운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가 발목을 붙잡고 놔주질 않아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라며 실제 경험에서 시작된 연출 계기에 대해 말해 관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태신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님이 ‘서울의 봄’ 시나리오가 있는데 한번 봐달라고 요청하셨고 함께 모니터링했다. 캐스팅이 되어가는 과정들을 보면서 점점 나에게도 ‘서울의 봄’이 오겠다는 느낌이 왔다. 감독님께서 전두광이 불이라면 이태신은 물이다. 불과 물의 싸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막연했다. 감독님한테 많이 의지하면서 쫓아갔던 캐릭터인 것 같다. 감사드린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와 소감을 전해 흥미를 더했다.

이정재 감독은 “김성수 감독님한테 정우성이라는 배우는 가장 신뢰하는 영화의 동지라고 생각된다. 상황 속에서 파도처럼 출렁대고 넘실대는 이태신의 감정을 정우성 배우가 굉장히 잘 누르면서 연기한 것 같다. 김성수 감독님도 이태신 캐릭터만큼은 부화뇌동하지 않고 자신만의 충심을 가진 인물로 표현하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건 정우성 밖에 없다는 믿음 때문에 제안하시지 않았나 생각된다”라며 감독과 배우 두 입장에서 바라본 ‘서울의 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서울의 봄’에 대한 진솔한 감상부터 ‘태양은 없다’에서 이어진 배우와 감독들의 끈끈한 인연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로 채운 ‘서울의 봄’ 메가토크는 질의응답을 통한 관객들의 소통으로 뜻깊은 시간을 남기며 즐겁게 마무리되었다.

개봉 전부터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뜨거운 호평과 찬사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서울의 봄’은 오는 11월 22일에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