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연기대상, MBC는 ‘확실’ SBS는 ‘경합’ KBS는 ‘유력’[스경X초점]
선거방송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쪽은 ‘확실’, 한쪽은 ‘경합’이다. 나머지 한쪽은 ‘유력’이지만 ‘울며 겨자 먹기’의 모습을 피할 수 없다.
지상파 한 해의 농사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콘텐츠인 드라마들이 거의 다 공개됐다. MBC에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SBS에는 ‘마이 데몬’이 새 금토극으로 오는 2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지만 12월 연말 각종 특집 방송 등으로 인한 결방을 계산하면 7~8회 정도의 방송이 예상된다.
아무리 걸출한 작품이라도 기존에 방송되던 작품을 제쳐놓고 새 드라마에 대상을 안기기엔 이미 시기가 늦었다. 결국 지금까지 완결이 난 작품 중에서 지상파 연기대상의 후보를 찾는 것이 유력하다.
예능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에서도 MBC의 대상 트로피에는 거의 이름이 새겨진 듯하다. 주인공은 배우 남궁민이다. 남궁민은 지난 8월부터 방송된 드라마 ‘연인’의 파트 1, 2에 출연했다.
드라마 역시 12%가 넘는 시청률로 금토극 전장에서 SBS ‘7인의 탈출’과 tvN ‘아라문의 검’ 등 대작들을 너끈하게 제쳤으며, 각종 화제성 지수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능글맞은 한량 같으면서도 때로는 차갑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장현의 여러 얼굴은 남궁민의 연기로 살아났다.
SBS는 크게 두 배우의 경합으로 설명할 수 있다. ‘모범택시 2’에 출연한 이제훈과 ‘낭만닥터 김사부 3’의 한석규다. 두 사람은 나란히 시즌제 드라마의 타이틀롤을 맡으면서 SBS 특유의 시즌제 기조 중심을 담당했다.
나란히 상반기에 방송됐지만, 이들을 넘을 하반기 드라마는 보이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이제훈이 반 발 짝 앞섰다. 시청률도 20%를 넘기면서 SBS 미니시리즈에서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다. 물론 ‘법쩐’도 있었지만 주연배우 이선균이 마약혐의로 수사 중이다.
KBS의 고민은 ‘연예대상’과 비슷하다. 한 해 많은 드라마를 방송했지만, 눈에 띄는 작품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말극을 제외해놓고 주중 미니시리즈 중 그나마 활발하게 돌아갔던 월화극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이 10% 언저리의 ‘오아시스’다. 그렇다고 화제성이 떨어지는 주말극에 대상을 안기기도 눈치가 보인다.
그런 의미로 새롭게 편성된 ‘고려 거란 전쟁’의 호조는 마지막 위안이다. 지난 11일 첫 방송 된 드라마는 주말로 편성한 파격적인 편성 끝에 5%대로 시작해 4회 만에 7%대를 넘었다. 12월 두 자릿수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대세론을 향한 군불을 땔 수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사극의 왕’ 강감찬 역을 맡은 최수종이 될 수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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