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옥순 "난 재산 無, 부모님 덕분인데 오해 너무 많아..그래도 방송 출연後 얻는게 더 많아"('물어보살')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ENA '나는 솔로' 16기 출연자 옥순(이나라)이 사연자로 등장해 그동안 자신에 관한 루머들을 직접 해명하기 위해 나섰다.
20일 방송에서 자칭 '나는 솔로' 애청자였던 서장훈은 옥순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어 보이며 "내가 이분을 알아"라고 반겼고 이를 본 이수근은 "하여튼 아는 여자 많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급 스포츠카를 끌고 '무엇이든 물어보살' 점집이 있는 가로수길 골목에 들어서자 지나가던 행인들마저 단숨에 알아볼 정도로 이미 유명 인사가 된 사연자는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딸의 이혼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싫어 하셨다"며 방송 출연 이후 만천하에 이혼 사실을 알린 것 같아 부모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혼한지 7년 됐다는 사연자는 만나는 사람이 있냐는 보살들의 질문에 "예전 인연과 다시 알아가는 중"이라며 근황을 밝혔고 서장훈은 "그럼 그 사람과 예전엔 왜 안 됐냐"라고 묻자 "결혼 준비까지 했지만 돌싱이 된 지 얼마 안 된 시기라 타이밍이 안 맞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수근이 "인생 이야기를 해달라"며 이야기의 물꼬를 텄고 사연자는 "만난 지 세 번 만에 결혼을 하게 됐다. 사교 모임에서 만났는데 일년 후 연락해 다짜고짜 결혼을 하자고 하더라. 두 번째 만남에는 대관 이벤트를 하고 그날 저녁에 전화로 또다시 결혼하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끊어 버렸다"며 전 남편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다음 날 아침에 여러 개의 집이 있는 동영상을 보내 '우리가 살 집을 골라보라'고 했다. 세 번째 만남에 혼인신고 도장을 찍어 가져왔고 두 달 만에 결혼, 그리고 두 달 만에 이혼했다"라며 서로 너무 모르는 상태에서 급하게 결혼한 후 이혼까지 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나라의 집도 유복한 편이야?"라는 질문에는 "아버지가 80년도 당시 사업으로 100억을 벌었다. 고등학생 시절 용돈이 하루에 30만 원이었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서장훈은 "근데 너 이거 진짜야? 방송을 본 사람들은 그런 의문이 생길 수 있어"라며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정확하게 긁었다.
시작부터 '나.솔'의 애청자임을 밝혔던 서장훈은 또한 화제가 됐던 스포츠카와 관련해서 "방송이니 사람들 눈을 의식해 차를 바꿔 탈 법도 한데"라고 말했고 사연자는 10년 이상 탄 차라며 "다른 차를 타자니 그게 더 좋은 차"라고 밝혔다.
듣고 있던 이수근은 "이제 보니 오해를 풀고 싶어 나온 것 같다"라며 말했고 사연자는 "저는 재산이 하나도 없고 부모님 덕분인데 저에 대한 논란이나 오해가 너무 많다"라며 하소연했다.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서장훈은 "방송 출연으로 네 인생에서 얻은 게 많은 것 같아? 아님 잃은 게 많은 것 같아?"라고 물었고 사연자는 "그래도 얻는 게 더 많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서장훈은 "그럼 된 거야. 얻는 게 51%만 돼도 된 거야. 얻은 것들을 위해 잃는 것도 감수해야 하고, 앞으로 특별한 사건이 없는 한 시간이 지나면 (루머들은) 없어져"라고 조언했고 이수근은 "무관심이 될 때 원래 나라로 돌아오는 거야. 그 인기를 다시 얻고 싶으면 내년에 있을 '보살팅(물어보살 소개팅)'에 나와"라며 재치 있게 넘겼다.
덧붙여 이수근은 "방송 이후 갑자기 다가오는 사람들을 100% 믿지 마. 갑자기 누군가에게 연락이 올 때는 적대심을 가져야 해.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큰 의미는 사람을 만나 사랑하는 건데 쉽게 결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이 외에도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국제결혼 후 이혼한 60대 돌싱남의 새로운 짝을 만나고 싶다는 사연, 집안의 종교 강요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민남의 사연 등이 방송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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