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빅스 "리더 엔, 활동 불참 아쉬워하며 응원해 줘" [N인터뷰]②

김민지 기자 2023. 11.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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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스(VIXX)가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빅스만의 독보적인 정체성과 팀 컬러가 녹아든 웰메이드 앨범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빅스는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빨리 팀으로 뭉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멤버들끼리도 생각이 맞았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활동에는 리더 엔이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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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그룹 빅스(VIXX)가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빅스는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컨티넘'을 발매한다. '컨티넘'은 콘셉츄얼 아이돌인 빅스의 유기적인 세계관을 암시하는 것으로 끊임없이 펼쳐지는 이들의 무한한 음악 여정과 한층 더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을 담아낼 예정이다. 빅스만의 독보적인 정체성과 팀 컬러가 녹아든 웰메이드 앨범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타이틀곡 '암네시아'(Amnesia)는 몽환적인 보컬과 중독성 있는 기타 루프가 조화를 이루는 R&B 기반 미디엄 템포 곡으로 후렴구의 일렉 기타 라인이 베이스로 이어지며 고조되는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케미컬'(Chemical), '라일락'(LILAC), '새비지'(SAVAGE), '이프 유 컴 투나잇'(If You Come Tonight)까지 다섯 트랙이 수록됐다. 멤버 레오와 혁은 일부 트랙 작사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완전체 컴백은 이들에겐 당연한 수순이었다. 빅스는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빨리 팀으로 뭉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멤버들끼리도 생각이 맞았다고. 각자의 일을 하면서 앨범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즐거웠던 건 팀에 대한 애정이 넘친 덕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활동에는 리더 엔이 불참한다. 레오는 "함께하지 못해 제일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큰 게 그 친구다, 뜻이 다른 게 아니라 물리적인 부분에서 타협할 수 없는 게 있던 건데 본인이 미안해하고 더 조심스러워하더라"라며 "이번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멤버들끼리는 더 가까워졌다"라고 해 변함없는 우정을 전했다.

빅스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아이돌로 그들만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멤버들은 이를 위해 콘셉트부터 음악, 퍼포먼스까지 신경을 썼다며 열심히 활동해 '연말 빅스'라는 수식어를 또 한 번 빛내겠다고 말했다. 최근 컴백을 앞둔 빅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빅스/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N인터뷰】①에 이어>

-이번 활동에 리더 엔이 불참했다. 빈자리를 잘 채워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을 텐데.

▶(레오) 우리에게 빈자리라고 하면 엔의 퍼포먼스를 같이 채워야 하는 부분이라 그걸 잘하자는 마음이다. 다른 빈자리는 없는 것 같다. 세 명이 빅스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서야 하기에 중압감이 있지만, 이는 연습으로 견뎌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또 빈자리라고 하기엔 (엔이) 언제나 옆에 있는 것 같다.(미소) 앨범 준비 전에도 엔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쉽기도 하지만, 함께하지 못해 제일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큰 게 그 친구다. 뜻이 다른 게 아니라 물리적인 부분에서 타협할 수 없는 게 있던 건데, 본인이 미안해하고 더 조심스러워하더라. 오히려 이번에 이야기를 나눈 게 멤버들끼리는 더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 엔도 단체 채팅방에서 응원을 많이 해줬다.

▶(켄) 세 명이 곡을 채우는 게 참 어려운 부분이지만 팬콘서트를 하면서 '할 수 있다'는 걸 인지했다. 빅스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세 명이 무대를 채우는 게 쉽지는 않지만, 파이팅 하며 준비하려 했고, 노력만큼 잘 나오고 있다.

-이번 활동에선 맏형인 레오가 리더 역할을 하는 건가.

▶(레오) 애들이 성숙하게 잘 커서 내가 형인지 생각을 못하는 부분이 있다.(웃음) 특히 막내가 너무 어른스러워졌다. 이번에 앨범을 준비하면서 보면 성장한 게 느껴진다. 형으로서 내가 할 건 딱히 없는 것 같다. 회동 자리를 만드는 것 정도? 주도는 다 같이 하고 있다. 사실 활동하면서도 언제나 다수결로 의견을 정한 편이라 리더의 역할이 크게 와닿진 않는다. 우리끼리는 잘 뭉치고 있다.

빅스 혁/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 달에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혁) 체력적인 부분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낀다.(웃음) 그러면서 형들이 참 대단했구나 싶다. 예전에는 '젊은 패기'로 형들에게 항상 파이팅을 요구했는데, 그 나이가 돼보니 힘든 게 느껴지더라. 그렇지만 팬들과 만나는 시간이 와서 너무 기대되고 설레면서 준비하고 있다.

▶(켄) 팬들을 만나게 돼 눈물 나게 좋다. 어머니께서 항상 '영원한 건 없으니 있을 때 잘하라'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더 팬들을 보고 싶고 무대도 하고 싶다.

▶(혁) 콘서트가 매진이 됐는데 너무 감사하면서도 무대에 대한 중압감과 책임감이 커지더라. 그래서 더 완성도 있는 무대를 위해 많이 이야기하는 중이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팬들을 향한 마음이 크다는 게 느껴진다.

▶(레오) 어릴 때는 팬들의 사랑을 잘 몰랐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감사함을 느꼈고, 공백기에 각자 활동하면서도 그때의 향수는 절대 잊을 수 없던 기억이더라. '팬들 오랜만에 만나서 어떠셨어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 순간에는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만한 감정들이 느껴진다. 너무 감사하다.

빅스 레오/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형들의 군 입대로 공백기가 생겼을 때 혁도 개인적으로 열심히 활동하지 않았나.

▶(혁) 아마 다 같은 마음이었을 건데, 우리가 빅스로 뭔가 같이 했을 때 개개인이 이룬 성과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형들의 군 입대로 공백기가 생겼을 때 열심히 활동해서 팬들의 아쉬움을 채우고 빅스를 더 알려야겠다 싶었다.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가 힘이 돼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또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빅스가 이걸 하네'가 아니라 '얘가 이걸 잘하는데 빅스네'라는 말을 듣는 게 내가 원하는 그림이다. 그건 멤버들 다 한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레오) 일에 임하는 마인드나 결과물을 봤을 때 '혁이가 어른이 됐다' 싶다. 정말 믿음직스러운 막내가 됐다.

-혁도 입대를 해야 하지 않나.

▶(혁) 나도 기다리고 있긴 한데, 주어진 시간과 상황 속에서 열심히 하다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가려고 한다.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레오) 멤버들과 빅스로 무대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팬들에게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우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걸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순위도 중요하겠지만 우선순위가 다르다.

▶(켄)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에게 '장하다', '고생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순위에 연연하진 않지만 열심히 준비했으니 빌보드 어느 차트던 1위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웃음)

▶(혁)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서 영혼을 끌어모아 앨범을 만들었다. 이 순간을 팬들과 함께한다는 걸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빅스 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요즘 아이돌들은 '챌린지'가 필수인데, 준비하고 있나.

▶(혁) 우리가 '챌린지 문화'가 있을 때 활동을 안 해서… 안무를 흉내 내야 하니까 그걸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단기간에 배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다. 하지만 최대한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책임지고 준비를 해보겠다.

▶(레오) 음방은 기대되는데 무서운 게 챌린지다.(웃음) 그래도 회사 후배들과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한다.

▶(혁) 요즘에는 대기실 앞에서 몰래 챌린지를 하는 것도 있더라. 동년배 중 활동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해보겠다. 또 친한 친구들과도 챌린지를 해보고 싶다.

-활동 각오를 들려달라.

▶(혁) 연말, 연초가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데, 이 시기에 우리에게도 대중에게도 '컨티넘' 활동이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 또 '연말 빅스'라는 수식어가 있듯이 시상식 무대에 나갈 수 있다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크다.

▶(켄) 혁이의 말처럼 열심히 활동해 또 한 번 '연말 빅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레오) 많은 분들이 '빅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걱정하셨는데, 이번 활동으로 그런 부분을 채워드리고자 한다. 기대 이상을 보여드리겠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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