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 보강 계획 중인 토트넘…‘스왑딜’ 카드 만지작만지작

강동훈 2023. 11. 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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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때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스왑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보낸 센터백 조 로던(26·웨일스)을 활용해 윙어 윌프리드 뇬토(20·이탈리아)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리즈가 로던을 완전 영입하길 원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협상을 통해 뇬토를 데려올 계획이다.

영국 ‘팀 토크’ ‘더 하드 태클’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복수 매체는 20일(한국시간) “리즈는 이번 시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로던을 완전 영입할 계획이 있다”며 “토트넘은 로던을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하면서 2천만 파운드(약 320억 원)의 이적료를 받으면 매각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토트넘은 이적료 대신 뇬토를 데려오는 ‘스왑딜’ 형태의 거래를 고려하고 있으며, 엔제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도 이를 더 선호한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이 ‘스왑딜’ 형태의 거래를 더 선호하는 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때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적 예산에 한계가 있는 탓에 지출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뇬토와 같은 유형의 윙어를 선호하는 데다, 뇬토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나길 원해 협상 과정에서 수월하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거로 전망되고 있는 것도 ‘스왑딜’을 추진하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24골)의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는 손흥민(31·대한민국)이 내년 1월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이유로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는 데다,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마노르 솔로몬(24·이스라엘)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 공격진 보강을 계획 중이다. 히샤를리송(26·브라질) 등이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도 공격 자원을 추가로 영입하려는 이유다.



토트넘은 그러나 이적 예산이 ‘한정적인’ 상황이다. 특히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해리 케인(30·잉글랜드)을 바이에른 뮌헨에 매각할 당시 얻은 이적료를 모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만 2억 1천690만 파운드(약 3천500억 원)를 지출했다. 이에 ‘전력 외’로 분류된 로던을 활용한 ‘스왑딜’을 통해 리즈와 협상을 벌이면서 뇬토를 영입할 계획이다.

‘더 하드 태클’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희망하는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 기간에 공격진에 더 많은 옵션이 필요하다. 빅클럽에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유용한 영입이 될 수 있는 뇬토에게 관심이 있다. 다만 쓸 수 있는 이적 예산이 한정적이라 ‘스왑딜’을 고려 중”이라며 “뇬토는 자신이 최고 수준에서 플레이할 만큼 충분히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EPL로 이적할 기회를 잡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뇬토는 이탈리아가 기대하는 유망주다. 인터밀란 유소년 출신인 그는 취리히에서 프로 데뷔한 후 지난해부터 리즈에서 뛰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도 소집되며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뇬토는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가 최대 장점이며, 특히 일대일 돌파에 능하다. 결정력과 오프 더 볼 움직임도 좋아 최전방 공격수 역할도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갖췄다.

토트넘이 ‘스왑딜’ 카드로 고려 중인 로던은 지난 2020년 여름 합류한 이래로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줄곧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됐던 센터백이다. 실제 토트넘에서 두 시즌 동안 통산 24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선발 출전은 14경기에 불과했다. 이에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찾아 이적을 결심하면서 지난 시즌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떠났고, 이번 시즌은 리즈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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