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주, ‘反유대주의 옹호’한 머스크 정직 요구

정미하 기자 2023. 11. 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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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반(反)유대주의를 옹호한 것과 관련, 테슬라 주주가 이사회에 머스크의 정직을 요구했다고 CNN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투자회사인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의 제리 브랙먼 회장은 성명을 통해 "나는 표현의 자유를 믿지만, 상장 기업의 CEO가 증오를 퍼뜨리는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30~60일 동안 회사를 떠나 공감 훈련 또는 치료를 받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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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반(反)유대주의를 옹호한 것과 관련, 테슬라 주주가 이사회에 머스크의 정직을 요구했다고 CNN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투자회사인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의 제리 브랙먼 회장은 성명을 통해 “나는 표현의 자유를 믿지만, 상장 기업의 CEO가 증오를 퍼뜨리는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30~60일 동안 회사를 떠나 공감 훈련 또는 치료를 받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브랙먼 회장은 “머스크의 재산, 기술·사업 능력이 그의 발언을 용납하도록 할 수는 없다”며 “아무래도 그가 갖고 있는 것들이 그의 악마성만 증폭시킨 것 같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는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테슬라 주식 1만6000주를 보유 중이다. 이와 비교하면 머스크는 3월 말 기준, 테슬라 주식의 13%에 해당하는 4억1100만주를 갖고 있으면서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의 3배가 넘는 주식을 보유 중이다.

테슬라 이사회는 호주 출신인 로빈 덴홀름이 이끌고 있다. 또한 머스크 본인도 이사회 소속이며 이외에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아들 제임스 머독, 머스크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가 포함돼 있다. 이에 이사회가 머스크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는 상황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5일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라온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에 “당신은 진실을 말했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미국의 대표적인 유대인 권익 단체 명예훼손연맹(ADL)을 언급하며 “서구의 대다수는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지만, ADL과 일부 유대인 커뮤니티에 의해 부당하게 공격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IBM, 애플, 디즈니 등 유명 기업이 X에 광고 게재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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