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닉 "조리 로봇 '큐브' 개발···언제든 균일한 맛과 고품질 음식 제공"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로닉(ronik)은 ‘더 나은 삶을 위한 로봇’ 이란 비전하에 외식업 사업자들에겐 더 나은 삶의 질을, 또 소비자에겐 더 맛있고 개인화한 음식을 제공해 행복하고 즐거운 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서울 청창사) 13기 입교기업인 로닉의 오진환 대표는 "우리 회사는 외식업 자동화 조리 로봇 솔루션을 통해 외식업 사업자에게 유용하고 실용적인 조리 로봇을 제공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인 로닉은 2022년 11월 설립됐다. 창업자인 오진환 대표는 로봇 공학을 전공했다.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도움이 되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학교와 창업전 회사에서도 계속 갖고 있었다"는 오 대표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 중 서빙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창업전 맡았는데 그 때 서빙 로봇의 가파른 성장세를 봤다. 서빙 로봇 다음으로 조리 로봇이 외식업 시장에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생각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로닉이 제작한 모듈형 조립로봇 '큐브(CUBE)'는 지치지 않고 연속적으로 움직이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단순 반복 조리작업을 자동화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한 매장 운영을 가능하게 해준다. '큐브'에 대해 오 대표는 "주문부터 픽업까지 외식업의 모든 단계를 자동화해 사람의 개입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균일한 맛과 고품질의 음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조리 로봇은 기술을 먼저 내세우지만 '큐브'는 단순한 구조에 고객이 원하는 모듈을 골라 쓸 수 있는 간편함, 여기에 인간을 뛰어넘는 정확도와 빠른 속도로 '보여주기 식 로봇'이 아닌 '쓸모 있는 로봇'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큐브'를 보고 보인 반응은 "기술보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먼저 고민한 것 같다" "외식업 시장에서 진짜 필요한 서비스다"는 것이였다. 기존 조리 로봇이 한가지 메뉴 조리에 초점을 둔 반면 로닉의 '큐브'는 주방기구처럼 여러 요리를 조리, 다용도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렌지가 여러 음식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데워지듯이 '큐브'도 식재료만 넣고 레시피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음식을 만들어낸다. 로닉은 이를 단계별로 접근, 음식 분류를 크게 차가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으로 구분했고, 첫 단계로 차가운 음식을 자동 조리하고 있다. 오 대표는 "현재는 정량 계량에 포커싱 한 샐러드, 포케, 요거트 볼 등을 조리해 내고 있다. 앞으로 오븐 모듈을 붙여 피자를, 또 가열 모듈을 붙여 볶음 음식 뚝배기와 찌개류 음식 등을 자동 조리해낼 예정"이라면서 "올해 대학교 캠퍼스, 식품 제조업체, 백화점 등에서 샐러드, 요거트 볼, 도시락 등을 자동 생산해 판매했다"고 말했다.
로닉은 지난 10월 6일부터 한달간 현대백화점 신촌점서 '로봇셰프 큐브가 만드는 그릭요거트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당시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개인 입맛과 취향에 맞는 메뉴와 토핑을 골라 주문하면, 주문과 동시에 '큐브'가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냈다. 특히 '큐브'는 고정 메뉴 뿐 아니라 고객이 즉석에서 조합한 커스텀 메뉴를 시간당 200그릇 이상 만들어낼 수 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음식 조리용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19억 달러에서 오는 2026년 40억 달러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로닉도 '큐브'를 해외에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로봇이 언어를 타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에 여건만 맞으면 빠르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년초에는 보다 큰 도약을 위해 프리A 투자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오 대표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제조업 스타트업을 보다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로닉은 하드웨어, 특히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제조업은 많은 돈이 필요하고 큰 리스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3D 프린팅이나 아두이노(Arduino) 하드웨어 키트들이 잘 나오고 있고, 또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보다 쉽게 제조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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