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를 브리트니 스피어스로…바이든 "환갑되니 쉽지 않아"
[앵커]
역대 현직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81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리스크'를 안은 채 경쟁력을 부각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사흘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의 전통인 칠면조를 사면하며 명절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날은 바이든 대통령의 81번째 생일.
내년 대선에 재도전을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은 약점으로 꼽히는 '고령 리스크'를 특유의 농담으로 넘겼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60(환갑)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령 문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력을 잠식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날 행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브리트니 스피어스'라고 잘못 언급했는데, 이처럼 공개 행사에서 말 실수를 하거나 종종 넘어지는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부추기는 데 한몫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선 캠프의 고심도 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륜이 지닌 장점을 더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유세 일정도 늘려 더욱 활기찬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과 함께,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바이든은 나이가 많다고. 제가 말씀드리죠. 생각해보세요. 나이를 먹으면서 지혜가 더 생깁니다. 저는 누구보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습니다."
남은 1년 동안 소모적인 해외 출장을 줄이는 등 대통령에게 더 많은 휴식을 줘야 한다고 주장도 나옵니다.
역대 최고령의 나이는 여전히 절대 불리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캠프에선 대선 레이스가 본선 대결 구도로 재편된 뒤에는 고령 논란도 사그라질 거라고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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