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빈 멀티골' 황선홍호, 앙리 감독의 프랑스 U21 대표팀 3-0 완파

파리올림픽 대표팀, 르아브르 원정서 대승
후반 정상빈 투입 후 경기 분위기 가져와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U21 대표팀을 꺾고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정상빈(미네소타)의 멀티골을 앞세워 프랑스를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25분 정상빈이 프리킥 결승골을 넣었고, 이후 정상빈의 추가골과 홍윤상(포항)의 쐐기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지난 13일 출국했던 대표팀은 18일 프랑스 르아브르 트레이닝센터서 열린 르아브르 AC(프랑스 1부리그 팀)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것을 포함, 2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홈 팀 프랑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에는 다소 밀렸다.

프랑스는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의 왼발슛과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생제르맹)의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39분 황재원(대구)의 크로스를 달려오던 안재준(부천)이 몸을 던졌으나 발에 닿지 않았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외려 전반 막판 상대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르노 칼리뮈앙도(렌)의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아찔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병관(대전) 대신 정상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후반 6분 엄지성(광주)의 중거리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프랑스도 바르콜라가 박스 안에서 떄린 슈팅이 위협적이었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정상빈의 프리킥 한방으로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25분 홍윤상이 얻어낸 프리킥을 정상빈이 상대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9분 뒤 정상빈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4분 조현택(울산)의 크로스를 상대가 처리하지 못하자 쇄도하던 정상빈이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미스를 틈타 홍윤상이 쐐기골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