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도왔기에 BTS도 블랙핑크도 있다”...미국 중학생도 반해버린 한미동맹 명강의

홍장원 기자(noenemy99@mk.co.kr) 2023. 11. 2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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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은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역사적인 관계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더 높은 단계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김 총영사는 "학생들 수준에 맞추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번 강의를 통해 미래 미국을 이끌어갈 청소년이 한국을 더욱 친밀하고 가깝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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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노우드공립학교서
김의환 뉴욕총영사 초청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강의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20일 미국 뉴저지 노우드공립학교에서 한미동맹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한미 동맹은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역사적인 관계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더 높은 단계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절절하게 전하는 진심에 100여명의 미국 중학생 마음이 뜨겁게 움직였다. 이번 연설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미국 뉴저지 북부에 있는 노우드(Norwood) 공립학교에서 20일(현지시간) 이뤄졌다. 30분간 이어진 그의 연설에 미국 청소년은 시종일관 눈을 떼지 않고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김 총영사는 한국전쟁 직후 황폐해진 한국의 사진을 보여주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세계 최빈국 수준이었던 한국이 어떻게 세계를 선도하는 강국이 될 수 있었는지 설명에 집중했다. 김 총영사는 “1960년 내가 태어났을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비참한 국가였다”며 “하지만 이제 한국은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중에 GNI 3만달러를 넘긴 ‘30-50 클럽’에 가입한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냉전시대 공산주의 국가로 둘러싸인 한국이 공산화되지 않고 번영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이 한국을 도왔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한국을 위해 3만6574명의 군인을 희생하며 자유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한국을 살렸고, 그 덕분에 BTS도 블랙핑크도 삼성도 있을 수 있었다”고 열변을 토하자 장내가 숙연해지며 학생들 눈이 빛났다.

이날 김 총영사는 학생들과 시종일관 질문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강의를 이끌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 학생이 ‘자유(freedom)’라고 답변하자 장내가 술렁일정도의 환호가 일었다. 김 총영사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한 학생에게 “뉴욕에 오면 꼭 연락을 달라. 언제든 맛있는 걸 사주겠다”며 본인 명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블랙핑크와 BTS, 트와이스 얘기를 강연에 버무려내며 자리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떡볶이와 김밥 사진에 환호하는 학생들과 호흡하며 흥미로운 강의를 이끌었다. 김 총영사는 “학생들 수준에 맞추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번 강의를 통해 미래 미국을 이끌어갈 청소년이 한국을 더욱 친밀하고 가깝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총영사를 초청한 노우드공립학교의 류경자 교사는 “학생들이 한국과 미국의 역사적 관계를 배우고 앞으로 한단계 나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이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리치 쉐어 노우드공립학교 교장(중학)은 “미국과 한국의 끈끈한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강연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케빈 울머 노우드공립학교 교육감은 “미국과 한국의 친밀한 관계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강의가 열린 노우드공립학교는 미국 뉴저지 북부 버겐카운티에 있는 초·중학 통합 학교다. 2023년 기준 아시아 학생 비율이 30%를 넘을 정도로 교민 비중이 높다. 뉴저지를 대표하는 우수 학교 중 하나다. 노우드공립학교는 미국 뉴저지 사상 최초로 초등학교 입학전 1년 유치원 과정부터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습 과정을 열었다.

최현승 뉴욕총영사관 홍보관은 “젊은 세대들이 한미동맹의 역사를 알지 못한다면 동맹을 이어가고 발전시킬 수 없을 것이다. 김 총영사는 대한민국 번영의 토양인 한미동맹을 더욱 굳게 하는 것을 총영사로서의 소명으로 여기고 재임하는 동안 이 강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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