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개선제' 콜린알포 급여 축소…대안은 은행잎추출물?

황재희 기자 2023. 11. 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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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기능개선제로 사용되는 '은행잎추출물' 시장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이 은행잎추출물 기반 인기지능개선제 '대웅징코샷'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잎추출물 인지기능 개선제는 콜린알포세레이트 논란에 따라 향후 대체재로 처방될 가능성이 큰데다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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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신제품 '대웅징코샷' 출시
동국제약 '메모레인캡슐' 품목허가
[아산=뉴시스] 은행나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인지기능개선제로 사용되는 ‘은행잎추출물’ 시장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이 은행잎추출물 기반 인기지능개선제 ‘대웅징코샷’을 출시했다. 대웅징코샷은 은행잎추출물 ‘은행엽건조엑스’ 240㎎을 한 알에 담은 제품이다.

대웅징코샷 주성분인 은행엽건조엑스는 은행나무잎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한 물질로, 혈액 순환 개선 및 항산화 작용을 나타내 말초동맥 순환장애, 어지러움, 이명, 치매 등의 뇌기능 장애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동국제약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은행잎추출물 제품 ‘메모레인캡슐’ 품목 허가를 받았다. 메모레인캡슐도 은행엽건조엑스를 기반으로 한 일반의약품으로, 집중력 및 주의력 저하, 기억력감퇴 등에 사용된다. 정식 출시는 내년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은행잎추출물 시장은 향후 더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에 사용되던 ‘아세틸-엘-카르니틴’이 유효성 미입증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되고, 앞서 논란이 된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시장이 향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의약품이 치매를 제외한 다른 질환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치매 외 질환에 대해서는 본인부담금을 30%에서 80%로 상향했다. 환자 본인부담금이 높아지면 그만큼 처방이 감소하게 되는 만큼 제약사들은 이에 불복,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집행정지도 인용돼 일단 기존과 같이 환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으나, 제약사들은 임상재평가를 통해 효능을 입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본인부담금이 높아지는 만큼 이 시장은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콜린알포세레이트 환자부담금이 80%까지 올라가면 환자부담 비용은 월 3만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은행잎추출물 제품의 경우 월 1만6000원 수준이다.

이를 담당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 처방은 최근 줄어들긴 했다”며 “소송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은행잎추출물 시장은 연 565억원 규모로, SK케미칼 인지기능개선제 ‘기넥신’이 전체 시장의 38%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넥신의 경우 의사 처방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은 40·80㎎이며, 240㎎은 비급여 처방으로, 120㎎은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된다. 작년 기준 약 24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약 90%가 처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어 유유제약 ‘타나민’ 제품이 2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잎추출물 인지기능 개선제는 콜린알포세레이트 논란에 따라 향후 대체재로 처방될 가능성이 큰데다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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