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새 파트너로 ‘월클’ 올까…“1월 이적시장 잠재적인 옵션”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를 잃어 동행을 마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라파엘 바란(30·프랑스)을 영입할 수 있다는 보도다.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잠재적인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 클래스(월클)’ 센터백으로 불리는 바란이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다면 ‘괴물’ 김민재(27·대한민국)와 함께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 내부 사정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바란을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내부 회의에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이적료는 2천만 유로(약 280억 원)에서 3천만 유로(약 425억 원) 사이로 평가하고 있다”며 “1천700만 유로(약 240억 원)의 높은 연봉 때문에 현재로선 비현실적이고, 가능성이 작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센터백 보강이 절실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센터백이 단 세 명뿐이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다요 우파메카노(25·프랑스)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24·네덜란드)가 이번 시즌 번갈아 부상을 당하고 있다. 그나마 김민재가 부상 없이 잘 버티고 있지만, 최근 체력적으로 지치면서 집중력 저하 문제가 발생하더니 ‘혹사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더구나 바이에른 뮌헨은 내년 1월에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을 이유로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어야 하는 터라 센터백 보강은 ‘필수적’이다. 김민재가 없는 상황에서 혹여나 우파메카노나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한다면 ‘대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이미 앞서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이미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더 리흐트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쓰러져 김민재만으로 버텼다가 3부 팀에 충격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센터백을 보강하기 위해 여러 후보를 놓고 검토 중이다. 최근까지 가장 가깝게 연결됐던 건 토트넘 홋스퍼와 이별을 준비 중인 에릭 다이어(29·잉글랜드)다. 다만 토트넘이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다이어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데다, AS로마와 유벤투스 등도 영입전에 참가하면서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에 차선책으로 바란을 고려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바란은 최근 맨유에서 입지가 흔들리면서 ‘백업 멤버’로 분류됐다. 지난 2021년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한 이래로 부상으로 이탈했던 시기를 제외하고 그는 ‘붙박이 주전’으로 뛰면서 후방을 지켜왔지만, 이번 시즌은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실제 바란은 모든 대회 통틀어서 12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건 4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평균 출전 시간은 54.6분이다.

바란은 특히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까지만 하더라도 ‘방출 1순위’로 분류됐던 해리 매과이어(30·잉글랜드)와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8년 만에 ‘친정’ 맨유로 돌아온 조니 에번스(35·북아일랜드)에게 밀렸다. 실제 지난달 ‘맨체스터 더비’에서 선발에서 제외된 게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그는 당시 맨유가 3실점을 헌납하며 완패하자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표하면서 이별하는 것을 고려하더니 급기야 ‘불화설’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미 일각에서는 바란이 에이전트와 함께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이적에 대해 잠재적으로 논의하면서 복수 구단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유력한 행선지로는 ‘천문학적인’ 연봉과 보너스를 제안한 알나스르를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구단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바란은 유럽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는다면 이를 수락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